밤마다실연1 [국내연극] "밤마다 실연 중에서, 진자" - 이근삼 <여자독백 연극대사연기> [국내연극] "밤마다 실연" 중에서, 진자 - 이근삼 왜 모르겠어요. 모르는 척 할 뿐이지. 난, 오래 못 살아요. 벌써부터 창자가 멍들고 여관, 호텔에서 사내들한테 시달리고, 살면 며칠이나 더 살겠어요. 하지만 남들 앞에서 얼굴은 안 찌푸리기로 했어요. 누가 날 먹여 줘요? 누가 날 얻어 가요? 그래도 내가 죽으면 동생들은 내 무덤 에 찾아올 게예요. 막내 남동생이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최소한 살아 야죠. 아직 8년 남았어요. 8년 후에는 늙은 날 어디서 써주겠어요. 어떤 사내가 나한테 관심을 갖겠어요. 그러니 지금 몸이 으스러지고, 모욕을 받아도 참고 빨리 돈을 벌어야 해요. 죽은 셈치고 일하면 될지도 몰라요. 우리는 세금도 안 내잖아요. 대문 씨 같은 사람만 나타나지 않으면 되죠. 내가 왜 이리.. 2019. 6.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