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독백] "어미" 중에서, 어미 - 오태석 作 <연극영화과 입시자유연기 작품대사>
[여자독백] "어미" 중에서, 어미 - 오태석 作 (두렁박 속에서 편지를 꺼내 읽는다) 어머님 전상서. 기러기들은 꽃이 피는 봄철을 버리고 간다 하옵니다. (편지 속에서 처녀의 사진이 한 장 나온다) 놀래라. 우리 애한테 색시가 생겼네. 그러면 그렇지. 잘생겼구나. 정말 잘생겼다. 니가 이만큼 잘생겼으면 널 난 네 어미는 얼마나 더 예쁘겠느냐. 머리털 검고, 눈이 맑고, 눈썹 길고, 입술 붉고, 이마가 뚜렷하고 혈색이 윤택하고 귀밑이 두꺼우니 덕기가 있구나. (편지를 읽는다) 처녀의 생년, 생월, 생시 다 적어 보내오니, 어머님께서 우리두 사람 궁합을 보시오. 갑자생에 어디 보자. (손가락 마디를 짚으며)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이 처녀가 화성이여,..
2024.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