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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뮤지컬Study/남자독백

연극작품 "밑바닥에서" 중 바론 - 막심고리끼 <남자독백 연기입시대사>

by 주액터스 연기학원 2022. 6. 30.

연극작품 "밑바닥에서" 중 바론 - 막심고리끼 

<남자독백 연기입시대사>


​바론 
글쎄, 들어보란 말야. 어렸을 때 부터 내 골통 속에는 무슨 안개가 끼어 있는 것 같았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 그저 옷을 벗고, 입고 한 기억밖에 없어. 
공부도 했지. 제복을 입고 귀족학교에 다녔지, 하지만 뭘 배웠는지 모르겠어....모르겠어....그리고 결혼을 했지. 
연미복을 입었지...그리고 잠옷을 입었지...쓸모없는 여자였지...모를 일이야...그러고는 돈을 있는데로 몽땅 다 써 버렸지. 
그리고는 지금 이 너절한 회색 헌 윗도리를 입고 누런 바지를 입었어. 
그런데 난 왜 여태까지 이렇게 아무것도 몰랐지? 도무지 모를 일이야. 
관청의 일도 봤지. 공금도 써 버렸어. 죄수복을 입었지. 
그리곤 여기 왔단 말야. 무슨 꿈 같아.....우스운 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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