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홀리데이"중, 지강혁 (이성재)
<남자독백대사 연기학원레슨>
나, 할 말 있어서 나왔다! 당신들한테! 이 빌어먹을 사회에!
(유리조각을 꽉 쥔 강혁의 손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다.) 어디부터 꼬여서 죄인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당신들처럼 살 수 있었는데 죄인이 된 건 아니다. 당신들처럼...그냥, 사람들처럼 살 수 있는 돈이 있었으면...
(갑자기 버럭 고함치며) 나한테 당신들처럼 돈이 있었으면 내가 저지른 죄 정도는 아예 죄가 되지도 않았을 거다!
(펑 터지는 카메라 세례. (현장음은 들리지 않는다. 지강혁의 목소리만 들린다.)
당신들이 사는 세상에, 당신들이랑 똑같은 사람들이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사람 취급 받지 못하고 있는 세상!
이 나라, 큰소리치는 당신들이 망쳐 놓은 사회! 돈으로 검사도, 판사도 살 수 있는 세상!
죄 지어도 돈 있으면 무죄! 죄 없어도 돈 없으면 유죄인 세상!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게 우리 대한민국의 좆같은 법이다!
강혁, 유리 조각으로 자기 목을 긋는다.
목에서 피가 흐르고 지강혁이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말하려 하지만 목에서 피가 더 흐를 뿐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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