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연극] "벚꽃동산" 중에서, 라네프스카야 - 안톤체홉
<여자독백 연극영화과 입시작품>
나는 밤낮 미친 듯이 제멋대로 돈을 탕진한 데다가, 그저 빚이나 질 줄밖에 모르는 사내와 결혼했어요.
나의 남편은 샴페인 때문에 죽었지요. 말할 수 없는 술꾼이었니까요.
게다가 불행하게도, 나는 또 딴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그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 이게 내가 받은 최초의 천벌(天罰)이었죠, 바로 저 강에서 나의 아들이 빠져 죽은 거예요.
그래서 나는 외국으로 떠나간 겁니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생각으로, 두 번 다시 이 강을 보지 않을 생각으로, 영영 떠나고 만 겁니다.
나는 눈을 감고 정신없이 여기서 도망쳤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도 염치없이 뻔뻔스럽게 나를 따라오지 않았겠어요.
그런데 그이가 거기서 병에 걸렸기 때문에, 나는 멘또나 근처에 별장을 사고, 그때부터 三(삼)년간 밤이고 낮이고
쉴 때라곤 없었습니다. 나는 환자에 녹초가 되어 마음까지 바싹 말라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빚 때문에 그 별장을 팔아 버리고 파리로 갔습니다만, 그이는 거기서 나를 알몸뚱이로 만들고는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았답니다. 나는 하마터면 독약까지 먹을 뻔했어요.
나 자신이 너무도 어리석고 너무도 창피해서요.
그러자, 불현듯 러시아로, 내 딸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눈물을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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