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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뮤지컬Study/2인극대사

[2인대사] 한국영화 "관상" 중에서 진형(이종석), 내경(송강호) <방송매체 오디션대사 상황연기>

by 주액터스 연기학원 2023. 10. 5.

[2인대사] 한국영화 "관상" 중에서 진형(이종석), 내경(송강호) 

<방송매체 오디션대사 상황연기>


진형: 저...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사옵니다, 아버지.
(내경 눈치를 보고) 저희 가문은.. 영영 과거를 볼 수 없는 겝니까?

내경: 왜? 볼 수 있으면? 네가 가문이라도 일으켜 보게?

진형: 제가 글공부로 벼슬을 할 그릇이.. 되겠습니까?

내경: (...) 네가 천자문 가운데 몇 자나 제대로 쓸 줄 아느냐?
그릇인지 아닌진 네가 더 잘 알지 않아?

진형: (기가 죽어) 그래도 아버지가 관상을 보실 줄 아시니...

내경: 네 어미 몰골을 떠올려 봐라! 네가 네 어미를 빼다 박지 않았느냐?
실성하더라도 제발 대들보에 목은 매지 마라!

진형: (더욱 기가 죽어) ...  

내경: 너는 관직에 나갈 처지도 못 돼지만.. 글로 출세할 상도 아니야! 차라리 다행이지..
네 할아버지처럼 될 일은 없지 않느냐!

진형: (위축되어) ... 마을에 보부상이 왔는데 말입니다.

내경: ... (술만 들이킨다)

진형: 제가 안면을 튼 상인들도 좀 있고...

내경: (잠시 침묵) 보부상이 되겠다고!

진형: ...

내경: (한참 침묵) 따라가라!

(두 사람, 묵묵히 일렁이는 호롱불을 쳐다본다.)

진형: 아버님은 언제 또 떠나십니까?

내경: 내 사는 곳이 여긴데 가긴 어딜 가겠느냐.

진형: ... (내경을 힐끔 한 번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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