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극] "세 자매 이야기" 중에서, 명혜 - 김원우
<여자독백 강동잠실연기학원 입시커리큘럼>
너 남자한테 뺨맞은 적 있니? 나 아까, 점심시간 전에 그런 일이 있었어.
아직도 뺨이 화끈거리는 것 같애. 나는 그냥 맞고만 있었지. 내 까짓게 뭐 별수 있니.
내가 힘이 있니, 뭐가 있니. 그 쪽도 그러더라. 네 까짓게 뭔데 그렇게 도도하게 구냐고.
뺨 한 대쯤은 때릴 이유가 충분하다니까 그런가 보다 해야지. 사실 그럴지도 모르고.
당당하게 때리고 당당하게 맞았어. 남의 속을 어떻게 자기 속마음처럼 속속들이 읽고 앉았니.
제 진심을 몰라줬다 이거야. 흥, 내가 자기들처럼 그렇게 한가한사람인 줄 아는 모양이지?
남자들은 왜 그렇게 하나같이 독선적이고 아전인수격이고, 저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이지?
애초부터 독재자가 될 소질을 타고났나 봐.
어제, 오늘 그렇게 느껴 온 바도 아니지만 말야, 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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