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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 <2인대사 연기수업 잠실연기학원>

by 주액터스 연기학원 2019. 5. 16.

[국외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 

<2인대사 연기수업 잠실연기학원>

 

 

[프락터] 당신 또 무슨 언짢은 일이 생긴 모양이구려?

[엘리자베스] (충돌을 피하고 싶지만 할 수 없이) 너무 늦으시길래 전 당신이 오늘 오후 세일럼에 가셨나 보다 생각했댔어요

[프락터] 내가 거긴 왜? 세일럼에 무슨 볼 일이 있다고

[엘리자베스] 이번주 초에 가시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프락터] (그녀가 말하는 뜻을 알아 듣고) 뒤에 다시 생각 해봤오

[엘리자베스] 메어리 워렌이 오늘 거기에 갔어요

[프락터] 왜 가만 내버려뒀오? 내가 그 앨 보고 다신 그곳에 가지 말라고 이르는 소릴 들었잖아!

[엘리자베스] 막을 수가 없었어요

[프락터] (그녀에 대한 비난을 억지로 자제하며) 그건 잘못이야 잘못이야 엘리자베스 이집 주인은 당신이지 메어리 워렌이 아니란 말이야

[엘리자베스] 그 애가 날 어찌나 놀라게 했던지 그만 맥이 빠져 버렸어요

[프락터] 그 쥐새끼 같은 게 당신을 놀라게 했어 엘리자베스 당신은---

[엘리자베스] 이젠 쥐새끼가 아녜요 물론 제가 말렸죠 그랬더니 무슨 공주나 되는 것처럼 턱을 치켜들곤 나한테 하는 말이 난 세일럼에 꼭 가야 돼요 구디프락터 난 법정의 관리가 됐어요

[프락터] 법정이라니! 무슨 법정 말이야?

[엘리자베스] 거의 완전한 법정이래요 보스턴에서 네명의 판사가 와있고 입법의회의 권위있는 치안판사가 최고 책임자로와 와 있다고 말하더군요

[프락터] (놀라서) 그럴 리가 그 애가 미쳤군

[엘리자베스] 차라리 그러기나 했으면 좋겠어요 벌써 열네명이 나 투옥시켰대요

(프락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멍청히 그녀를 바라본다)

그의 사람들이 전부 재판을 받을 거래요 이번 법정은 교수형까지도 선고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그 애가 말하더군요

[프락터] (무시하며 그러나 자신이 없다) 아 아직까진 교수형을 선고한 일이 없으니까---

[엘리자베스] 부지사가 약속하길 사람들이 죄를 고백하지 않는다면 교수형에 처하겠다고 했대요 죤 마을이 온통 미쳐가나 봐요 아비게일 얘기도 하던데 들어보니까 그애가 꼭 성자라도 된 것 같더군요 아비게일이 다른 계집아이들을 데리고 법정에 들어가면 이스라엘을 구해준 바다처럼 사람들이 둘로 갈라져 길을 내준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그 아이들 앞으로 끌려 나온대요 그 때 그 애들이 비명을 지르고 소란을 피우고 마루 바닥에 쓰러지면 그 사람은 그 애들한테 마술을 걸어 정신을 홀린 혐의로 투옥된대요

[프락터] (눈이 커진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재앙인가?

[엘리자베스] 당신이 세일럼에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 사람들한테 가서 모두 거짓이라고 말씀을 해 주세요

[프락터] (생각하며) 음 그렇군 그래야겠어

[엘리자베스] 에제키엘 취이버한테로 가세요 그 사람은 당신을 잘 알아요 가셔서 그 애가 패리스씨 집에서 당신한테 한 얘기를 해주세요 마술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죠 그렇죠?

[프락터] (생각에 잠겨) 음 그랬어 (침묵)

[엘리자베스] (나즉하게 더 이상 캐물으면 그가 화낼까봐 두려워서) 하나님께서 당신이 법정에 가셔서 그 사실을 폭로해 줄 것을 원하고 계세요 얘길 해 줘야 해요

[프락터] (나즉이 자신의 생각과 싸우며) 음 그래 그렇지 그 애 말을 믿다니 놀라운 일이군

[엘리자베스] 전 지금 세일럼에 가겠어요 죤 당신은 오늘밤에 오세요

[프락터] 생각해 보리다

[엘리자베스] 꼭 밝히셔야 돼요 죤

[프락터] (화를 내며) 알고 있어 생각해 보겠다고 했잖아

[엘리자베스]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매우 차겁게) 됐어요 그럼 생각해 보세요 (그녀는 일어나서 방을 나가려고 한다)

[프락터] 어떻게 그 애가 나한테 한 말을 증명해야 될지 모르겠어 엘리자베스 그 애가 이미 성자처럼 되었다면 그 애가 지금하는 짓이 모두 거짓이며 또 온 마을이 거기에 속아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게 힘들 것 같아 그 애가 그 말을 할 땐 나밖에 없었거든 객관적인 증거가 없단 말이야

[엘리자베스] 그 애하고 단둘이서 계셨댔어요?

[프락터] (완강하게) 잠간동안이었어 잠간동안

[엘리자베스] 그럼 제게 말씀하신 것과 틀리잖아요

[프락터]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잠간동안이었단 말이야 다른 사람들이 곧 뒤 따라 들어 왔어요

[엘리자베스] (낮은 소리로--- 그녀는 갑자기 그에 대한 신뢰감을 잃는다) 마음대로 하세요 그럼 (그녀는 돌아서서 나가려고 한다)

[프락터] 이봐

(그녀는 그에게 몸을 돌린다)

날 더 이상 의심하면 용서 안할테야

[엘리자베스] (약간 거만하게) 전 의심 안해요

[프락터] 용서 못해!

[엘리자베스] 그럼 의심받을 일을 하지 마세요

[프락터] (거칠게 속삭인다) 아직도 날 의심하나?

[페이지] 2-9

[엘리자베스] (미소를 입가에 띄운다 자존심을 상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죤 만약에 지금 당신이 불리한 증언을 해주려는 사람이 아비게일이 아니라면 당신이 지금처럼 말을 더듬거리겠어요? 안 그럴거예요

[프락터] 이거봐---

[엘리자베스] 사실을 얘기했을 뿐예요 죤

[프락터] (단호하게 경고한다) 날 더 이상 비난하지 말어 엘리자베스 내가 아비게일이 사람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생각할 땐 내게도 충분한 분별력이 있는거야 생각해 본다고 했잖아? 남편을 비난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이켜 보라구 난 이미 아비게일을 잊어 버렸어 그리고.--- ---

[엘리자베스] 나도 잊어 버리셨죠

[프락터] 네, 네 그렇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아무것도 잊어버리지 않고 또 아무것도 용서해 주지를 않아 좀 관대해져봐 그 애가 가고 나서 지금까지 칠개월 동안 난 이 집에서 발끝으로 걸어다녀야만 했어 당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난 아무데도 가질 않았어 그런데도 당신의 가슴속엔 아직도 장송곡이 그치질 않고 있어 난 말도 못해 입만 벌리면 의심이나 받어 한마디 한마디가 다 거짓말이라고 욕이나 먹지 집에 돌아오는 것이 꼭 재판을 받으러 법정에 끌려가는것 같아.

[엘리자베스] 죤 당신은 아직도 내게 숨기는 게 있어요 여러 사람들이 같이 있는데서 그 앨 만났다고 하셨지 않았어요? 헌데 지금은---

[프락터] 더 이상 믿어 달라고 강요하지 않겠어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변명하며) 죤 전 다만---

[프락터] 그만 해! 당신이 처음 그런 의심을 말했을 때 난 고래고래 소릴 질러서 당신의 입을 틀어막았어야 했어 헌데 난 풀이 죽어선 기독교인으로서 고백을 했지 고백을 했어! 당신을 하나님으로 착각했던 거야 그렇게 하면 용서해 줄줄 알았지 그런데 당신은 하나님이 아니었어 아니었다구 아직도 그걸 잊지 못하니 가끔은 내게도 깨끗한 대가 있다고 믿어봐 비난만 하지말고

[엘리자베스] 당신을 비난하는게 아녜요 당신의 양심이 당신을 판단해 줄 거예요 난 언제나 당신을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다만 약간 정신을 잃었을 뿐이죠

[프락터] (쓴 웃음을 지으며) 오 엘리자베스 당신의 비난 앞에선 곰마저 얼어붙겠오! (그는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몸을 휙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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