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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뮤지컬Study/2인극대사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4막1씬 <2인대사 연극영화과입시수업>

by 주액터스 연기학원 2019. 5. 23.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4막1씬 

<2인대사 연극영화과입시수업>

 

 

이제 둘뿐이다. 프락터는 그녀에게로 걸어간다. 멈춰선다. 그들은 슬픔을 초월해 있다.

그는 어떤 비현실적인 형체를 향해서인 것처럼 손을 뻗힌다.

손이 그녀에게 닿자 그의 목구멍에서 반쯤은 놀라움을 나타내주는 이상한 부드러운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두드린다. 그녀는 자기의 손으로 그의 손을 덮는다 이윽고 그는 힘없이 주저앉는다.

그녀도 그를 응시한채로 따라 앉는다)

[프락터] 애기는?

[엘리자베스] 잘 자라고 있어요

[프락터] 아이들 소식은 들었오?

[엘리자베스] 잘들 있대요 레베카의 사뮤엘이 돌봐주고 있어요

[프락터] 당신도 애들을 못봤군?

[엘리자베스] 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약해짐을 느낀다 그녀는 이를 악문다)

[프락터] 당신은 정말--- 놀라운 여자야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고--- 고문을 당하셨죠?

[프락터] 응

(사이 그녀는 자기를 위협하고 있는 바다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프락터] 사람들이 곧 내 목숨을 끊으려고 올거야

[엘리자베스] 알고 있어요 (사이)

[프락터] 아무도--- 아직 고백 안했어?

[엘리자베스] 고백한 사람이 많아요

[프락터] 누가?

[엘리자베스] 백명이 넘는데요 구디발타드도 그 중의 하나예요 이사이아굳킨드도 그래요 아주 많아요

[프락터] 레베카는?

[엘리자베스] 레베카는 안하셨어요 그 분은 이미 한 발을 하늘에 올려 놓으셨어요

아무 것도 그분을 더 이상 해치지 못할 거예요

[프락터] 그리고 가을즈는?

[엘리자베스] 소식 듣지 못하셨어요?

[프락터] 내가 갇혀 있는데선 아무 소식도 들을 수가 없어

[엘리자베스] 돌아 가셨어요

(프락터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그녀를 쳐다본다)

[프락터] 언제 처형됐지?

[엘리자베스] (나직이) 처형된게 아녜요 그 분은 자기의 기소장에 대해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어요

고발 내용을 부인하면 처형 당한다는 것과 자기의 토지가 경매에 붙여진다는 걸 미리 알았기 때문이죠

일체 입을 다문 채 법을 따르는 기독교인으로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그 자식들이 농장을 상속받을수 있게 됐어요

그게 법이예요 기소 사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안하고 침묵을 지켜서 법정이 그 분을 마술사로

판결할 수 없었던 거예요.

[프락터] 그래서 어떻게 돌아가셨어?

[엘리자베스] (부드럽게) 압사 당했어요 죤

[프락터] 압사를 당해?

[엘리자베스] 저 사람들이 그분 가슴 위에 커다란 바위 덩어리를 대답할 때까지 얹어 놓았대요

(노인을 회상하여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그 분은 딱 두마디만 말씀 하셨다더군요 " 더 무겁게"라고 하면서 돌아가셨대요

[프락터] (감각을 잃은 듯이--- 그는 더 깊은 번민에 사로 잡힌다) " 더 무겁게"

[엘리자베스] 네 가일즈 코레이는 무서운 분이었어요

(사이)

[프락터] 강한 의지를 나타내며 그러나 그녀를 똑바로 쳐다 보지 못한 채) 고백을 할까 하고 생각해 봤어 엘리자베스

(그녀는 반응이 없다)

[프락터] 당신은 뭐라고 하겠오 내가 고백을 한다면?

[엘리자베스] 전 당신을 심판할 자격이 없어요 죤

(사 이)

[프락터] (단순하게--- 순수한 질문이다) 당신은 내가 어떻게 하길 바래?

[엘리자베스] 당신의 뜻이 곧 제 뜻이예요

[페이지] 4-28

(약간의 사이를 두고서) 전 당신이 살아 남기를 원해요 죤 그건 확실해요

[프락터] (잠간 사이를 둔다. 일루의 희망을 걸고) 가일즈의 부인은 어때? 고백했어?

[엘리자베스] 아뇨

(사이)

[프락터] 이건 위선이야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뭐가요?

[프락터] 난 성자처럼 태연히 교수대에 올라설 수가 없어 그건 위선이야 난 그럴 사람이 못해

(그녀는 말이 없다)

[프락터] 내 성격은 이미 부서져 버렸어 엘리자베스 난 순결한 사람이 아니야

그런 거짓 고백을 한다해도 이젠 더럽혀질게 남아 있질 않아

[엘리자베스] 당신은 아직까지 그 고백을 안하셨어요 그런 당신의 고결함을 얘기해 주는 거예요

[프락터] 내가 침묵하고 있는 건 순전히 고집에 지나지 않아 개자식들한테 거짓말허기가 힘이 들거든

(사이 그는 처음으로 그녀를 정면으로 쳐다본다) 당신의 용서를 받고 싶어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용서할 사람은 제가 아녜요 전 ---

[프락터] 당신만은 내 생각이 어느 정도 솔직한 것임을 알아 줬으면 좋겠어 이제껏 거짓을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은 제 영혼을 지키기 위해서 죽으라고 내버려 둬 그러나 그게 나한텐 위선이야 하나님께서 빤히

들여다 보실 수 있는 허영에 지나지 않아 그 허영 때문에 내 자식들을 찬 바람 맞으며

집없이 헤메게 할 순 없어 (사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엘리자베스] (언제라도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억지로 참으며) 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때

제가 당신을 용서한다는건 무의미해요

(그는 격심한 번민에 쌓여 그녀로부터 약간 몸을 돌린다)

[엘리자베스] 그건 내 영혼이 아녜요 죤 당신 거예요

(그는 육체적인 고통을 느끼는 듯 일어선다. 해답을 찾으려는 간절한 욕망과 함께 천천히 일어선다.

그녀는 말하기가 몹시 힘든다. 눈엔 눈물이 글썽해 있다)

[엘리자베스] 단 이것만은 확실히 알아두세요. 전 지금 그걸 알아요.

당신이 무슨 일을 하시든 당신은 고결하신 분예요. (그녀는 의아해서 확인하려는 듯 그녀를 쳐다본다)

[엘리자베스] 이삼 개월 동안에 제 마음을 자세히 읽어봤어요 (사이) 전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여러번 저질렀어요

냉정한 여자가 아니고서 어떻게 남편의 간통죄를 시인할수 있겠어요

[프락터] (괴로워하며) 됐어 그만 해---

[엘리자베스] (진정을 쏟으며) 당신은 날 더 잘 아셔야 해요

[프락터] 듣지 않겠어 난 당신을 알고 있어

[엘리자베스] 당신은 지금 내 죄까지도 짊어지고 계신 거예요 죤---

[프락터] (번민하며) 아냐 난 내 죄를 내 죄만을 지고 있어

[엘리자베스] 죤 전 언제나 자신을 못생긴 여자라고 너무나 못생긴 여자라고 생각을 해서 진정한 사랑이

저완 아무 관계도 없는 건줄 알았어요 당신과 키스 할 때도 언제나 의심이 따랐어요

전 언제나 당신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 지를 몰랐었어요 우리 집을 냉냉한 집으로 만든 건 저예요

(히쏘온이 들어 오자 그녀는 깜짝 놀라 자리를 벗어 난다)

[하쏘온] 어떻게 하겠나 프락터? 해가 곧 뜰텐데

(프락터는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며

엘리자베스에게로 몸을 돌려 그녀를 응시 한다. 그녀는 그에게 애원하듯 다가온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린다)

[엘리자베스] 당신 뜻대로 하세요 그렇지만 아무도 당신을 심판하지 못하게 하세요

이 하늘 아래에서 프락터를 심판할 자는 한 사람도 없어요 절 용서해 주세요 절 용서해 주세요

죤--- 이 세상에 당신 같이 고결 하신 분은 아무도 없어요 (그녀는 울면서 얼굴을 감싸쥔다)

(프락터는 그녀로부터 하쏘온에게 몸을 돌린다. 그는 땅을 딛고 서 있는 것 같지가 않다. 그의 목소리는 공허하게 들린다)

[프락터] 살고 싶소

[하쏘은] (전기가 오른 듯이 깜짝 놀라며) 고백을 하시겠단 말이오?

[프락터] 생명을 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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