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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뮤지컬Study/2인극대사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1씬 <2인대사 연기학원수업>

by 주액터스 연기학원 2019. 5. 23.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1씬 

<2인대사 연기학원수업>

 

 

[막] 2막
(프락터네 집의 어느방 여드레가 지난 후다 오른쪽에 밖의 들로 통하는 문이 있다 왼쪽에 벽난로가 있고

그 뒤로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그 시대에 비해 천정이 좀 낮고 어두우며 기다란 거실이다.

막이 오르면 방은 텅 비어 있다 위층에서 엘리자베스가 아이들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주는

소리가 들려온다 문이 열리고 존 프락터가 총을 들고 들어온다 벽난로로 오면서 그는 방을 이리 저리 살펴본다

총을 벽에 세워 놓는다 벽난로 위에서 끓고 있는 남비를 내려다가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는 국자를 꺼내서 맛을 본다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그는 찬장에 가서 소금을 조금 꺼내다가 남비 속에 넣는다.

다시 맛을 볼 때 그녀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남비를 제자리에 갖다 놓고 대야로 가서

손과 얼굴을 닦는다. 엘리자베스가 들어온다)

[엘리자베스] 늦으셨네요 날이 벌써 저물었는데

[프락터] 숲 저쪽 끝까지 나무를 심느라고 좀 늦었오

[엘리자베스] 고단하시겠어요

[프락터] 음 이제 농장에 파종은 다 끝났오 애들은 자나?

[에리자베스] 곧 잠들거예요 (그녀는 벽난로로 가서 접시에 스퓨우를 떠 넣는다)

[프락터] 이젠 여름 날씨만 좋으면 되겠는데

[엘리자베스] 그러게 말예요 (그녀는 접시를 식탁 위에 갖다 놓는다 음식을 가리키며)

[엘리자베스] 토끼 고기예요

[프락터] 오! 그래! 죠난산 덫에 걸린건가?

[엘리자베스] 아뇨 오늘 오후에 제발로 집에 걸어 들어 왔어요 제놈이 무슨 손님인양 저 구석에 딱 앉아 있질 않아요

[프락터] 오, 그것 참 좋은 일인데

[엘리자베스] 털을 뽑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하나님께 용서를 빌었어요

(그녀는 앉아서 그가 맛보는 것을 지켜본다)

[프락터] 간이 딱 맞는데

[엘리지베스] (기뻐서 얼굴을 붉히며) 얼마나 조심했다구요
연해요?

[프락터] 음 (그는 먹는다 그녀는 그를 지켜본다) 곧 들이 파랗게 될거야 땅 밑이 아주 피처럼 뜨끈 뜨끈 하더군

[엘리자베스] 다행이군요

(프락터는 먹는다 그녀를 올려다본다)

[프락터] 농사가 잘만 되면 올해엔 죠지 자코브네 새끼 암소를 사야겠어 어때 좋지?

[엘리자베스] 그럼요 좋고 말고요

[프락터] (싱긋 웃으며) 당신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몹시 힘들게 말한다) 알아요 죤

(그는 일어나 그녀에게로 가서 키쓰한다 그녀는 가만히 있다 그는 다소 실망을 안고서 다시 식탁으로 돌아온다)

[프락터] (되도록 부드럽게) 사과주 있어?

[엘리자베스] (잊어버리고 있었음을 스스로 책망하며) 어머나!

(그녀는 일어나 찬장으로 가서 잔에 가득히 따른다 그는 등을 구부린다)

[프락터] 씨를 뿌리면서 걸어 보면 알겠지만 이 농장은 정말 굉장히 커

[엘리자베스] (사과주를 갖고 오면서) 그럴거예요

[프락터] (한참 동안 들이키고 나서 잔을 내려놓는다) 꽃을 들여다 놓지 않았군

[엘리자베스] 어머! 잊어버렸어요! 내일은 꼭 할게요

[프락터] 이곳은 아직 겨울처럼 추워 여름이 되면 우리같이 한번 농장을 거닐어 봅시다

그렇게 꽃이 많이 피어 있을 수가 없어 (흡족한 마음으로 그는 열려 있는 현관으로 가서 하늘을 쳐다본다)

라일락 향기가 아주 황홀하군 라일락 냄새는 꼭 황혼녁의 냄새 같애 매서츄세츠의 봄은 정말 아름다워!

[엘리자베스] 네, 그래요

(침묵이 흐른다 그녀는 식탁에 앉아서 그가 문간에 서서 밤의 풍경에 빠져 있는 모습을 지켜 본다

무슨 말을 하고는 싶으나 차마 얘기를 못하는 것 같다

대신 그녀는 이제 그가 먹고 남긴 접시와 포크를 대야로 가져간다 그와는 등을 맞대고 있다

그는 돌아서서 그녀를 바라본다 무언가 서로 격리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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