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대사] "유리동물원" - 톰과 아만다의 장면연기
<남녀2인대사 입시연기학원 연기수업 연기레슨>
조명이 서서히 어두어지며 꺼진다. 스크린에 비친 자막 : 「내가 대룩 양화점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기 앞서 톰과 아만다의 거친 목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커튼 뒤에서 언쟁을 하고 있다.
그들 앞쪽에 로오라가 놀란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 서있다.
[톰] 도대체 난-
[아만다] (날카롭게) 닥치지 못하겠니
[톰] 어떡허라는 거죠!
[아만다] 말버릇! 안돼 먹었어
[톰] 어이구!
[아만다] 내 앞에선 안돼! 너 정신 나갔니?
[톰] 네. 그래요. 난 정신이 나갔어요!
[아만다] 넌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 허우대가 아깝다 아까워. 시레비 같으니라구!
[톰] 보세요! 난 빈털털리라구요. 가진 것이라곤 맨몽뚱아리 뿐이라니까요-
[아만다] 목소릴 낮추지 못하겠니!
[톰] 이 집안엔 내 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구요!
[아만다] 큰소리 치지 말라니까!
[톰] 어제만 해도 그렇죠. 어머닌 내 책들을 없애 버리셨죠! 그게 말예요.
[아만다] 그래, 도서관에다 돌려줬다- 원, 이거야 소름이 끼쳐!
로렌스도 미쳐도 더럽게 미쳤지 그따위 역겨운 책을 쓰다니. (톰은 난폭하게 웃는다)
넌 그런데 솔깃하면 곪길대로 곪아, 볼장 다 보게 돼- (톰은 더욱 난폭하게 웃는다)
그런 지저분한 책들은 내집에 들여 놓을 순 없어! 들여 놓을 수 없다구, 안돼지 안돼!
[톰] 내집이라구요? 흥! 집세는 누가 내는데, 집세 때문에 종살이를 하는 사람은 누구죠?
[아만다] (비명처럼) 아니, 너, 지금 무슨 소릴하고 있는거야-
[톰] 난 입에 자갈만 물고 있어야겠군요! 그저 귀만 활짝 열어 놓고 말예요
[아만다] 내말을 들어봐
[톰]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 그는 커튼을 밀쳐 연다. 식당방 지역에 안개처럼 붉은 빛이 자욱하다.
아만다는 머리에 금속으로 된 컬러를 차고 있으며 작은 몸매에 비해 너무 큰 화장복이 헐렁하다.
건달 윙필드씨가 남겨준 유품이다.
책상옆에 중첩으로 달아 놓은 나무판이 달린 책상위에 타이프라이터와 원고가 어수선하게 흩어져 있다.
아만다가 톰이 글쓰는 걸 방해해서 말시비가 시작된거 같다. 의자 하나가 마루 위에 넘어져 있다.
그들의 동작은 불빛에 비쳐 천장에 그림자로 비친다.
[아만다] 내 말을 더 들어봐, 넌
[톰] 싫어요. 듣지 않겠어. 나가 버리겠다구요!
[아만다] 들어와서 내말을 들으라니까-
[톰] 나가겠어요. 나간다니까요!
[아만다] 어서 들어와, 얘기가 아직 안끝났어!
[톰] 나간다니까-
[로오라] (절망적으로) 톰!
[아만다] 더 이상 무례하게 굴지말고 내말을 들어! 정 그러면, 정말 분통이 터지고 만다!
톰은 그녀에게 몰아간다.
[톰] 난 어떨거라고 생각하죠? 내가 더 이상 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겠죠. 그럴거라구요.
내가 하고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어머니는 헌신짝처럼 여기시죠!
어머닌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없이 하고 있는 건 천양지차가 있다구요
[아만다] 네가 떳떳치 못한 일을 해오고 있다는 건 나도 알아. 그래서 그렇게 빗나가는 걸 잘 안다.
넌 매일 밤 영화구경 간다고 하지만 곧이 안들려. 세상에 저녁마다 영화관에 가는 사람이 어디 있담.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치고 네가 꾸며대는 것처럼 생쥐 풀단지 드나들 듯 구경가지 않는다구!
자정까지 영화구경은 하지 않아. 새벽 두시까지 하는 영화가 어디 있어!
이거야 술에 취해 비틀거리질 않나 미친놈처럼 혼자 지껄이질 않나! 넌 고작 세시간밖에 못자고 일터로나가지 않냐.
네가 직장에서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지 않아도 훤히 안다.
일이 적성에 안 맞아 우울해 하거나 흥분제나 마시겠지.
[톰] (거칠게) 네, 그래요. 난 일이 마음에 안들어요!
[아만다] 글세, 어쩌자구 직장을 허술히 여기는거냐? 왜 우리 식구의 밥줄을 끊어 놀려고 하는 거냔말이다.
네가 직장을 잃게 돼 봐라. 그땐 우린 입에 거미 줄 치게 돼-
[톰] 이것 보세요! 어머닌 내가 그 놈의 창고에 환장한 줄 아세요?
(그는 가냘픈 아만다 쪽으로 난폭하게 몸을 굽힌다) 내가 대륙양화점을 좋아하는 줄 아세요?
어머닌 내가 거거거 평생을 묻혀 살리라고 생각해요- 셀로텍스로 내부장식이 되고!
형광등이 달린- 그 창고속에서 말예요! 이것보세요! 난 아침마다 그곳이 출근하는 게 넌덜머리가 난다구요.
차라리 쇠망치로 내 골통을 박살래 주었으면 속이 후련할거예요! 헌데도 난 출근을 하죠!
아침마다 어머닌 내방에 들어와 「일어나라 세수해라!」 「일어나서 세수해」하고 소리칠 때면 난 혼자 말로,
「죽은 사람은 얼만 행복할까!」 하지요. 하지만 난 자리에서 일어나서 출근을 생각했어요!
한달에 65달러를 벌기위해 난 하고 싶은 것 모든 꿈을 포기하고 있어요!
헌데도 어머닌 내가 내 자신만 생각한다고 말하죠. 이것보세요.
내 자신만 생각한다면 벌써 아버지 있는 곳에 가 있을 거예요!
(아버지의 사진을 가리키며) 닥치는대로 아무거나 타고서 말예요!
(그는 그녀를 스쳐간다. 그녀는 그의 팔을 잡는다) 붙잡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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