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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뮤지컬Study/2인극대사

봄이오면 산에들에 중, 달내와 바우 <2인대사 잠실연기학원 연기수업>

by 주액터스 연기학원 2019. 5. 16.

봄이오면 산에들에 중, 달내와 바우 

<2인대사 잠실연기학원 연기수업>

 

 

깊은 산속의 들밭이다 마을 총각 바우 나와 엿본다 가만가만
다가선다 처녀 문득 놀라며 쳐다보았다가 그대로 김을 맨다 같이
김을 매 나가면서
[바우] 달내
[달내] ---
[바우] ---그 말---들었어
[달내] (머리를 들고) 무슨 말?
[바우] 마을 사람들 이야기---
[달내] (벌떡 일어서며) 거짓말이야
[바우] 글쎄 사람들이 그러더라는---
[달내] (앉으면서) 거짓말이야.
[바우] 그럴 테지---아뭏든, 나는 아무래도 좋아, 달내만
마음이 한가지라면---
[달내] ---
[바우] 달내만 한가지라면
[달내] 내 맘은, 늘 한가지야
[바우] 그래? 그런데 왜? 돌아오는 가을에---
[달내] 돌아오는 가을에---
[바우] 그렇게 정하지 않았어?
[달내] 그렇지만---
[바우] 그렇지만?
[달내] 그렇지만---
[바우] 그렇지만?
[페이지] 129
[달내] 그렇지만---그 때 가봐야 햐
[바우] 뭘, 뭘 봐야 한다는 거야?
[달내] ---
[바우] 오는 봄에 사람을 뽑는대
[달내] (퍼뜩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바우] 먼데 가서 성을 쌓는대
[달내] 저런
[바우] 이번에는 오래 걸린대
[달내] ---
[바우] 많이 뽑는대
[달내] ---
[바우] 그러니 한번 뽑혀 가면---
[달내] ---
[바우] 언제 돌아올지---
[달내] ---
[바우] 이번 가을에 혼사를 치르면
[달내] ---
[바우] 사람 뽑을 때, 총각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구
[달내] (고개를 흔든다)
[바우] 왜?
[달내] ---
[바우] 내가 싫은 게군?
[달내] (고개를 흔든다)
[바우] (힘이 나서) 그럼 왜 그래?
[달내] 나 죽어 버릴래
[바우] (놀라서 쳐다보다가) 저---아버지는--- 달내 아버지는,
뭐라고 그래?
[달내] 아버지야 뭐, 다 아는 일인데---
[페이지] 130
[바우] 그런데 왜 달내는 빨리 서두르지 않는 거야?
[달내] ---
[바우] 이것봐 달내, 달내가 무슨 궁리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군. 난 마을 사람들이 하는 소리는 믿지 않아. 이번
성쌓기는 몇 해가 걸릴지 모른다더군, 그게 걱정이야
[달내] 성쌓기---
[바우] 그래. 그러니 그 전에 우리가 내외가 되면, 어찌되든
지금 하구는 달라지지 않아? 그런데 달내는 무슨 궁리를 하는지
모르겠구
[달내] 미안해--- 궁리는 내가 무슨 궁리를---
[바우] 난 오늘 달내 말을 받아내려구 왔어
[달내] (김만 맨다)
[바우] (호미를 뺏으며) 이럴 때가 아니라니까, 우리가 내만
되면 김매기 같은 건 내가 매일이라두 해 줄니까---
[달내] ---
[바우] 응?
[달내] ---
[바우] 왜 그래?
[달내] ---
[바우] 어떻게 하겠어?
[달내] ---
[바우] 이대로 해를 넘기구, 성쌓기에 가버리면, 우리는
만이야. 달내 아버지한테 내가 얘기할까?
[달내] (고개를 세게 젓는다)
[바우] (말이 없다가)---
[페이지] 131
갑자기 달내를 잡고 소나무 뒤로 끌고 간다 뿌리치는 달내 두
사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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