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희곡] "갈매기 중에서, 니나" - 안톤체홉
<연극영화과 입시전문 여자독백대사수업>
내가 걸었었던 따위에 입을 맞추다니, 그런 말을 어떻게 하세요?
당신은 날 죽여도 시원치 않을 텐데요. 지쳤어요. 쉴 수만 있다면, 쉴 수만 있다면. 나는 갈매기죠.
아니, 그게 아냐. 난 배우야. 그래. (옆방의 트리고린과 아르카디나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문으로 뛰어 나가서 열쇠구멍으로 들여다 본다) 그 사람도 있군요. 괜찮아요.
그 사람은 연극을 믿지 않아. 그 사람은 내 꿈을 비웃었어. 얼마 안 가서 나도 연극에 대한 믿음이 없어질 테지.
난 넋이 나가 버렸고 사랑과 질투, 그리고 애기에 대한 걱정으로 항상 불안에 떨었어요.
평범하고 옹졸한 인간이 되어 버리면서 연기도 형편 없어졌구요.
나는 무대 위에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고 목소리도 내 마음대로 나와 주질 않았어요.
난 내 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게 되어 버렸어요.
당신은 연기를 하면서 「이건 아닌데!」자기가 하는 연기가 형편없다는 걸 알 때의 배우의 심정이 어떻다는 걸
짐작도 할수 없을 거예요. 난 갈매기예요.
아냐, 그 애기를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갈매기를 쏜 적이 있죠, 기억나요?
한 남자가 지나가다 갈매기를 봤다. 그는 장난삼아 그 갈매기를 죽였다. 단편소설 감이죠.
아냐, 그게 아냐. 무슨 애기를 했었죠? 내 연기에 대해서?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이젠 진짜 배우예요.
그 사실을 즐기구요. 거기에 빠져 있는 걸요. 무대 위에 서면 취해요. 거기서는 내 자신이 아름답게 느껴져요.
여기 고향에 온 날부터 걸었어요. 계속 걸으면서 생각했어요.
그리고 내 마음과 영혼이 매일 매일 강해져 가고 있는 걸 느꼈어요. 이제 알 것 같아요.
작가든 배우든 간에 우리 일에는 내가 꿈꾸었던 어떤 것들도, 명예나 성공도 문제가 되는 게 아니고 어떻게 견디느냐,
어떻게 자기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믿음을 갖고 버티느냐를 알아야 해요. 이제는 믿음이 생겼어요.
그리고 더 이상 고통스럽지도 않아. 이젠 갈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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