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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뮤지컬Study/여자독백

[국외연극] "강제결혼 중에서, 도리멘느" - 몰리에르 <여자독백 연극대사 입시연기수업>

by 주액터스 연기학원 2019. 5. 23.

[국외연극] "강제결혼 중에서, 도리멘느" - 몰리에르 

<여자독백 연극대사 연극영화과 입시연기수업>

 

 

정말로 기뻐요. 왜냐구요? 아시다시피 우리 아버지는 아주 완고하신 분이잖아요.

그래서 언제나 기죽어서 불편하게 자랐어요. 이제는 저도 그런 생활을 더 참을 수가 없어요.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파요. 그래서 빨리 시집갔으면 하고 매일 같이 빌었죠.

시집가면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러면 무슨 일이든 마음놓고 할 수 있으니까요, 얼마나 좋아요?

상상만 해도 미칠 것만 같아. 그런데 기도한 보람이 있어서 당신이 저를 데려가게 된거죠.

정말 우리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이인가 봐요. 전 이제부터 마음놓고 놀러 다닐 거예요.

지금까지 못 했던 일들을 앞으로는 다 해볼 거라구요. 그 동안 허비한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 있죠.

당신은 아주 든든해요. 앞으로 우리는 멋진 부부가 될 거예요.

물론 당신은 아내를 꼼짝 못하게 집구석에 가둬 놓고, 옆에 붙어 앉아서 올빼미 같은 눈으로 노려보는

그런 옹졸하고 야박한 사람은 설마 아니겠죠? 그런 생활은 못 참아요.

저는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놀고, 동네 아줌마들이랑 수다도 떨고, 모임에 빼놓지 않고 참석하고 싶어요.

또 저는요, 선물 주는 것도 좋아하구요, 산책도 너무너무 좋아해요.

나같이 명랑한 여자를 부인으로 맞으면 아마 후회 없으실 걸요?

앞으로 우리 말다툼이나 싸움 같은 것은 하지 말아요.

저는 당신 하는 일에 대해서는 일체 간섭하지 않을거니까, 당신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이 무슨 일이든 간에 허락하셔야 되요?

완전한 부부란 서로 돕는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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