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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뮤지컬Study86

한국영화"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인영화대사 연기수업> 황정학 아따, 너 찾기가 이렇게 힘드냐. 마당으로 내려와 황정학 앞에 마주서는 이몽학 이몽학 다시는 얼굴 보지 말자고 했잖소. 황정학 정여립이 니가 죽였지? 이몽학 그래. 대동계들 놀라 웅성거린다. 이장각과 안봉석은 대동계의 웅성거림을 주시한다. 황정학 스승을 죽이고 니 야심을 채우는 게 큰 길이냐? 이몽학 우리가 대동계를 왜 만들었소. 당쟁에 휘말리지 말고 왜적을 막기 위해 만들지 않았소. 황정학 그랬지. 이몽학 왜적을 막은 우리를 서인들은 역모로 몰고, 동인들은 지들만 살려고 모른 체 했잖소? 황정학 그래서? 이몽학 정여립에게 내가 그랬지. 역모로 몰려 죽느니 이 썩어빠진 나라를 쓸어버리자고. 조용히 이몽학의 말을 듣고 있는 안봉석과 대동계들. 이몽학 그런데 그렇게 못하더라고. 그래서, 정여립을 죽이.. 2019. 5. 27.
[연극대사] 유리동물원 - 톰과 아만다의 장면연기 <남녀2인대사 입시연기학원 연기수업 연기레슨> [연극대사] "유리동물원" - 톰과 아만다의 장면연기 조명이 서서히 어두어지며 꺼진다. 스크린에 비친 자막 : 「내가 대룩 양화점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기 앞서 톰과 아만다의 거친 목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커튼 뒤에서 언쟁을 하고 있다. 그들 앞쪽에 로오라가 놀란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 서있다. [톰] 도대체 난- [아만다] (날카롭게) 닥치지 못하겠니 [톰] 어떡허라는 거죠! [아만다] 말버릇! 안돼 먹었어 [톰] 어이구! [아만다] 내 앞에선 안돼! 너 정신 나갔니? [톰] 네. 그래요. 난 정신이 나갔어요! [아만다] 넌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 허우대가 아깝다 아까워. 시레비 같으니라구! [톰] 보세요! 난 빈털털리라구요. 가진 것이라곤 맨몽뚱아리 뿐이라니까요- [아만다] 목.. 2019. 5. 23.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4막1씬 <2인대사 연극영화과입시수업>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4막1씬 이제 둘뿐이다. 프락터는 그녀에게로 걸어간다. 멈춰선다. 그들은 슬픔을 초월해 있다. 그는 어떤 비현실적인 형체를 향해서인 것처럼 손을 뻗힌다. 손이 그녀에게 닿자 그의 목구멍에서 반쯤은 놀라움을 나타내주는 이상한 부드러운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두드린다. 그녀는 자기의 손으로 그의 손을 덮는다 이윽고 그는 힘없이 주저앉는다. 그녀도 그를 응시한채로 따라 앉는다) [프락터] 애기는? [엘리자베스] 잘 자라고 있어요 [프락터] 아이들 소식은 들었오? [엘리자베스] 잘들 있대요 레베카의 사뮤엘이 돌봐주고 있어요 [프락터] 당신도 애들을 못봤군? [엘리자베스] 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약해짐을 느낀다 그녀는 이를 악문다).. 2019. 5. 23.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1씬 <2인대사 연기학원수업>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1씬 [막] 2막 (프락터네 집의 어느방 여드레가 지난 후다 오른쪽에 밖의 들로 통하는 문이 있다 왼쪽에 벽난로가 있고 그 뒤로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그 시대에 비해 천정이 좀 낮고 어두우며 기다란 거실이다. 막이 오르면 방은 텅 비어 있다 위층에서 엘리자베스가 아이들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주는 소리가 들려온다 문이 열리고 존 프락터가 총을 들고 들어온다 벽난로로 오면서 그는 방을 이리 저리 살펴본다 총을 벽에 세워 놓는다 벽난로 위에서 끓고 있는 남비를 내려다가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는 국자를 꺼내서 맛을 본다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그는 찬장에 가서 소금을 조금 꺼내다가 남비 속에 넣는다. 다시 맛을 볼 때 그녀가 계단을 .. 2019. 5. 23.
[국외연극] "강제결혼 중에서, 도리멘느" - 몰리에르 <여자독백 연극대사 입시연기수업> [국외연극] "강제결혼 중에서, 도리멘느" - 몰리에르 정말로 기뻐요. 왜냐구요? 아시다시피 우리 아버지는 아주 완고하신 분이잖아요. 그래서 언제나 기죽어서 불편하게 자랐어요. 이제는 저도 그런 생활을 더 참을 수가 없어요.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파요. 그래서 빨리 시집갔으면 하고 매일 같이 빌었죠. 시집가면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러면 무슨 일이든 마음놓고 할 수 있으니까요, 얼마나 좋아요? 상상만 해도 미칠 것만 같아. 그런데 기도한 보람이 있어서 당신이 저를 데려가게 된거죠. 정말 우리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이인가 봐요. 전 이제부터 마음놓고 놀러 다닐 거예요. 지금까지 못 했던 일들을 앞으로는 다 해볼 거라구요. 그 동안 허비한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 있죠. 당신은 아주 든든해요. 앞으로.. 2019. 5. 23.
[한국영화] "초록물고기" 중에서, 막동이(한석규) <남자독백 영화대사 강남연기학원 연기수업> [한국영화] "초록물고기" 중에서, 막동이(한석규) 여보세요. 여보세요? 큰 성이야? 큰 성 나야 막동이... 엄마는? 엄마 어디갔어? 응? 나? 나 잘있어. 괜찮아. 큰 성 전화 끊지마. 전화 끊지마. 전화 끊지마. 전화 끊지마... 큰 성 생각나? 빨간 다리 빨간색 철교 우리 어렸을 때 빨간 다리 밑으로 물고기 잡으러 많이 다녔었잖아. 내가 언젠가 초록색 물고기 잡는다구 그러다가 쓰레빠 잃어버려가지구 큰 성이랑 형들이랑은 하루종일 놀지도 못하고 쓰레빠 찾으로 다녔었잖아. 순옥이 그 병신은 벌에 엉덩이 쏘여가지구 엉덩이 세 개 됐다구. 둘째 형이 놀리구 그랬었잖아. 큰 성 그 때 생각나? 그 때 생각나? 2019. 5. 23.
[국외연극] "갈매기" 중에서, 아르까지나 - 안톤체홉 <여자독백대사 강남연기학원커리큘럼> [국외연극] "갈매기" 중에서, 아르까지나 - 안톤체홉 전 당신에 대한 저의 사랑이 부끄럽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그의 손에 키스한다) 나의 보석이여, 어떻게 그런 절망적인 생각을 가지세요? 당신은 미친 사람 같은 짓을 하시려 해요. 전 원치 않아요. 전 당신을 이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꺼예요... (웃는다) 당신은 제 꺼예요 ... 당신은 내 꺼예요 ... 이마도, 눈도, 아름다운 비단실 같은 머리칼도 제 꺼예요... 당신은 모두 제 꺼예요. 당신은 정말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어요. 슬기롭고, 현대작가 중의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고, 러시아의 유일한 희망이에요 ... 당신의 작품은 진실하고 명쾌하고 시원한 기분과 건전한 유머에 차 있어요... 당신은 단지 한 문장으로 인간과 자연의 중요한 특색을 그려내.. 2019. 5. 20.
[한국영화] "약속" 중에서, 공상두 <남자독백 영화방송오디션입시연기> [한국영화] "약속" 중에서, 공상두 (주저하다가) 신부 채희주는 우선 총명합니다. 심청이 못지 않은 효녀입니다. 또한 미국까지 가서 공부하고 온 꽤 괜찮은 의삽니다. 푸른 들판과 같은 미래가 있습니다. 곧장 가면 그걸로 만사형통입니다. 어느날 벼락을 맞죠. 구덩이에 빠집니다. 나오라해도 안 나옵니다. (잠시 말을 못 잇는다) ... 미친개한테 물린 거죠. (울먹이다가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사내의 첫 눈물이다) 당신께서 저한테... '니 죄가 무엇이냐'고 물으셨을 때... 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홀로 남겨두고 떠난다는 것이 가장 큰 죄일 것입니다. ... 제 자신이 그렇게 미운거 있죠. (눈물 범벅이 된다.) 하지만 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 정말.... 이지... 인간이.. 2019. 5. 20.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 중에서, 태윤 <남자독백 대사 입시연기학원>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 중에서, 태윤 어제 그 프로를 끝까지 들었단 말이지.... 그럼 니가 신청한 레퀴엠이 끝났을 때, 디제이가 뭐라고 했는지 말해. 디제이가 아주 인상적인 멘트를 했거든. 신청자인 니 얘기도 하면서 말야... 끝까지 들었다면 그걸 기억 못할 리가 없지! 들었으면 말해봐! 좋아...기억 나게 해주지..... (갑자기 취조실의 형광등을 퍽 꺼버리는 태윤, 구석에 있던 카세트를 들고와 스위치를 켠다. 책상위의 조그만 스탠드 불빛만이 태윤과 해일의 얼굴을 어슴프레 비추는 가운데... 모차르트 레퀴엠의 선율이 서서히 피어오르고.....) 잘들어봐. 바로 어제 ...넌 이곡을 들었다. 기억이 생생하지? 밖에는 비가 주륵주륵 오고, 음악은 들려오고...서서히 흥분이 되살아 났겠지. 이 음악만.. 2019. 5. 20.
[남자독백] 한국영화 "초록물고기" 중에서, 배태곤 <연극영화과 배우연기수업> [남자독백] 한국영화 "초록물고기" 중에서, 배태곤 앉아, 막동이. 뭐 먹을래? 막동아, 내 옛날 얘기 하나 해줄까? 옛날에 말이야 새까만 양아치 하나가 있었어요. 배운 건 없지, 부모 형제한테도 까였지, 그래도 먹고 살아보겠다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서울 바닥에서 똥두깐의 구더기마냥 꼼지락, 꼼지락! 그런데 어느 날 말이야 배가 너무 고파서, 밤에 식당 문을 따고 들어가서 김밥 세 줄 먹고, 오뎅 국물 마시다 주인한테 들켜서 작살나게 터지고, 첫 번째 유치장 신세를 졌지. 그 김밥 집이 어딘지 아냐? 바로 여기야. 그때 김밥 훔쳐먹은 양아치 새끼는 뭐가 됐을 것 같냐? 이 건물 전체 재개발권을 따내서 여기에다가 멋진 건물을 지으려고 그러지. 감방갈 때 이를 박박 갈면서 작심한 게 있었지. 니기미 좆.. 2019. 5. 20.
[한국드라마] "가을 동화"중 신애 <명대사> [한국드라마] "가을 동화"중 신애 (엄마팔 잡고 반항하며) 왜 이래?엄마는 내가 이깟 인형하나 받은게 그렇게 싫어? 도대체 엄마가 나한테 뭘 해줬어? 이런거 하나 사줘봤어? 맨날 때리구 구박하구 식당일이나 시키구! 지긋지긋해! 다른 애들은 나처럼 안살아. 나보다 공부는 훨씬 못해도 나보다 훨 씬 좋 은 옷 입구 이런거 맘대루 가져. 나보다 공부도 못하는 은서같은게 부모 잘 만나 반장하는데 난 뭐냐고? 왜 날 그렇게 미워하세요. 왜 미워하세요. 내가 딸이라면서요. 내 엄마라면서요!(울먹) 날 매일 식당에서 아저씨들 술 심부름하고 엄만 매일 일만하고 오빠한테 얻어 맞고, 나두 은 서처럼 이쁜옷입고 오빠한테두 귀여움받구 그렇게 살구 싶어요. 나는 안돼요? 나는 엄마 아빠한테 사랑 받으면 안되는 거예요? 그거.. 2019. 5. 17.
발음연습 <강남연기학원 연기이론수업> 발음연습 01. 고려고 교복은 고급교복이고 고려고 교복은 고급원단을 사용했다. 02. 생각이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각나는것이 생각이므로 생각하지않는 생각이 좋은생각이라 생각한다. 03.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장공장장이다. 04. 내가 그린 기린그림은 잘 그린 기린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그림은 잘못그린 기린그림이다. 05. 우리집 옆집 앞집 뒷창살은 흩겹창살이고, 우리집 뒷집 앞집 옆창살은 겹흩창살이다. 06. 저 분은 백 법학박사이고 이 분은 박 법학박사이다. 07. 내가 그린 구름그림은 새털구름 그린 구름그림이고, 네가 그린 구름그림은 깃털구름 그린 구름 그림이다. 08. 작년에 온 솥장수는 새솥장수이고, 금년에 온 솥장수는 헌 솥장수이다. 09. 중앙청 창살은 쌍창살이고,.. 2019. 5. 16.
[국외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 <2인대사 연기수업 잠실연기학원> [국외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 [프락터] 당신 또 무슨 언짢은 일이 생긴 모양이구려? [엘리자베스] (충돌을 피하고 싶지만 할 수 없이) 너무 늦으시길래 전 당신이 오늘 오후 세일럼에 가셨나 보다 생각했댔어요 [프락터] 내가 거긴 왜? 세일럼에 무슨 볼 일이 있다고 [엘리자베스] 이번주 초에 가시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프락터] (그녀가 말하는 뜻을 알아 듣고) 뒤에 다시 생각 해봤오 [엘리자베스] 메어리 워렌이 오늘 거기에 갔어요 [프락터] 왜 가만 내버려뒀오? 내가 그 앨 보고 다신 그곳에 가지 말라고 이르는 소릴 들었잖아! [엘리자베스] 막을 수가 없었어요 [프락터] (그녀에 대한 비난을 억지로 자제하며) 그건 잘못이야 잘못이야 엘리자베스 이집 주인은 당신이지 메어리 워렌이.. 2019. 5. 16.
봄이오면 산에들에 중, 달내와 바우 <2인대사 잠실연기학원 연기수업> 봄이오면 산에들에 중, 달내와 바우 깊은 산속의 들밭이다 마을 총각 바우 나와 엿본다 가만가만 다가선다 처녀 문득 놀라며 쳐다보았다가 그대로 김을 맨다 같이 김을 매 나가면서 [바우] 달내 [달내] --- [바우] ---그 말---들었어 [달내] (머리를 들고) 무슨 말? [바우] 마을 사람들 이야기--- [달내] (벌떡 일어서며) 거짓말이야 [바우] 글쎄 사람들이 그러더라는--- [달내] (앉으면서) 거짓말이야. [바우] 그럴 테지---아뭏든, 나는 아무래도 좋아, 달내만 마음이 한가지라면--- [달내] --- [바우] 달내만 한가지라면 [달내] 내 맘은, 늘 한가지야 [바우] 그래? 그런데 왜? 돌아오는 가을에--- [달내] 돌아오는 가을에--- [바우] 그렇게 정하지 않았어? [달내] 그렇지만---.. 2019. 5. 16.
[국외희곡] "갈매기 중에서, 니나" - 안톤체홉 <연극영화과 입시전문 여자독백대사수업> [국외희곡] "갈매기 중에서, 니나" - 안톤체홉 내가 걸었었던 따위에 입을 맞추다니, 그런 말을 어떻게 하세요? 당신은 날 죽여도 시원치 않을 텐데요. 지쳤어요. 쉴 수만 있다면, 쉴 수만 있다면. 나는 갈매기죠. 아니, 그게 아냐. 난 배우야. 그래. (옆방의 트리고린과 아르카디나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문으로 뛰어 나가서 열쇠구멍으로 들여다 본다) 그 사람도 있군요. 괜찮아요. 그 사람은 연극을 믿지 않아. 그 사람은 내 꿈을 비웃었어. 얼마 안 가서 나도 연극에 대한 믿음이 없어질 테지. 난 넋이 나가 버렸고 사랑과 질투, 그리고 애기에 대한 걱정으로 항상 불안에 떨었어요. 평범하고 옹졸한 인간이 되어 버리면서 연기도 형편 없어졌구요. 나는 무대 위에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고 목소리도 내 마음대.. 2019. 5. 16.
[국외연극] “가을 소나타 중에서, 에바” - 잉그마르 베르히만 <여자독백 연극영화과 실기 입시커리큘럼> [국외연극] “가을 소나타 중에서, 에바” - 잉그마르 베르히만 엄마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그저 시간 있을 때 잠깐 가지고 노는 인형에 불과했어요. 내가 귀찮게 굴거나 아파서 칭얼대면 엄만 항상 날 유모나 아빠에게 건네 줬죠. 엄만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방에서 혼자 연습만 했고, 그걸 누구도 방해할 수 없었어요. 난 숨을 죽이고 문밖에서 엄마의 연습을 엿듣곤 했죠. 커피를 마시느라고 엄마가 잠깐 연습을 쉬면 엄마란 존재가 정말 현실인지 아니면 내게 있어서 엄마란 그저 꿈에만 존재하는 몽상 같은 것인지 알고 싶어서 몰래 들어다 보곤 했어요. 엄만 늘 마음은 딴 곳에 있으면서도 내겐 친절했죠. 마루에 무릎을 끓고 앉아 의자에 앉은 엄마를 올려다보곤 했죠. 키가 크고 아름다웠던 엄마를. 그 방은 언제나 .. 2019. 5. 16.
[국내연극] “4월 9일 중에서, 부인” - 이상우 <여자독백 대사입시연기> [국내연극] “4월 9일 중에서, 부인” - 이상우 잡혀 가신 날부터 돌아오신 날까지 1년이 다 되도록 면회 한 번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재판 때 겨우 남편의 뒷모습만 바라볼 수 있었을 뿐... 사형을 집행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구치소로 달려갔었습니다. 일반인은 얼씬도 못하게 통제하고 있더군요. 남편의 시신을 성당에 모시려고 했지만 그것마저도 방해해서 저녁 6시쯤 집으로 모셔 왔습니다. 시신을 살펴보니 손톱, 발톱 모두가 새카맣게 타고 발뒤꿈치와 발등에는 까만 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정치의 제물이 되어 갖은 고문을 다 당하고 처참하게 돌아가신 남편과 함께 저도 그 때 죽은 목숨입니다. 그 날부터 제 눈에는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밥만 주면 받아먹고 꿀꿀거리는 돼지 새끼들로만 .. 2019. 5. 16.
[국외연극] 『피그말리온』중, 일리아자 - 버나드 쇼 <여자독백 연기레슨 연기커리큘럼> [국외연극] 『피그말리온』중, 일리아자 - 버나드 쇼 일라이자; 아하! 이제야 어떻게 당신을 다뤄야 할지 알겠군요. 왜 진작에 이 생각을 못했을까, 바보같이. 내게 준 지식을 다시 가져갈 순 없을 걸요? 당신보다는 제가 더 섬세하다고 말하셨죠. 그리고 전 정중하고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할 수도 있어요. 그런 점에선 당신보다 훨씬 더 우위에 있는 셈이죠. 한번 붙어 볼까요, 헨리 히긴즈. 당신이 골목대장처럼 으시대도, 아무리 긴 논설을 늘어놓는다 해도 이젠 상관 않겠어요. 신문에 광고를 낼래요. 당신의 공작부인은, 당신이 가르쳤던 꽃 파는 처녀라고. 그리고 이제 그 꽃 파는 처녀가 누구든 공작부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6개월 코스로 교습을 하겠다고. 당신의 발 밑에서 기어다니며, 짓밟.. 2019. 5. 16.
"햄릿 중에서, 오필리어" - 세익스피어 <여자독백 연극영화과 입시전문 강남연기학원> "햄릿 중에서, 오필리어" - 세익스피어 (왕에게) 당신에겐 이 회향꽃과 매발톱꽃을. (왕비에게) 당신에겐 이 참회의 꽃을 드리죠. 그리고 나도 조금 갖고. 우리는 이길 안식일의 천혜초라 부르죠─. 아 당신이 이 꽃을 달 때는 그렇게 불러선 안돼요. 이건 실국화. 당신에게는 제비꽃을 드릴까요. 그런데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바로 시들어 버렸어요─ 아버님은 편히 잠드셨대요─(노래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실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실까? 아니 아니 죽도록 기다린들 영영 가버렸으니 다시는 못 돌아올 분 백설 같은 흰 수염 늘어뜨리고 서리 내린 백발 나부끼면서 말없이 가셨네 떠나시었네 뒤늦게 탄식한들 무엇하리오! 신이여 그분께 은총을 내리소서! 여러분을 위해서도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9. 5. 16.
"로미오와 줄리엣" 중, 로미오 - 세익스피어 <남자독백 연극영화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로미오 - 세익스피어 상처 맛을 모르는 자는 남의 상처를 비웃는 법. (줄리엣, 이층 창 문에 나타난다) 하지만, 쉿! 저기 저 창문을 통해 나오는 빛을? 저기가 동쪽, 그렇다면 줄리엣은 태양. 밝은 태양이여, 어서 떠올라 질투의 달님을 죽여주렴. 달님을 보살피는 당신이 달님보다 훨씬 더 예쁘니 달님은 이미 슬픔에 병이 들어 그 빛이 창백해졌나. 제발 달의 시녀 노릇은 하지 마오, 달은 샘장이니까. 달의 시녀의 제복은 창백한 초록빛. 바보가 아니고서야 누가 그걸 입겠소. 벗어버리시오. 내 아가씨, 아, 내 사랑. 아, 내 사랑임을 그대는 아는가? 입을 여네. 그래도 말은 없구나. 그러면 어때? 저 눈이 말을 하는데. 그럼 대답을 해 볼까 - 그건 너무 뻔뻔스럽지. 내게 말을 거는.. 2019. 5. 7.
『굿닥터』 중에서 , 작가 <남자연극대사 입시실기작품 연기수업> 『굿닥터』 중에서 , 작가 반가워요. 마침 글을 쓰기가 좀따분해서 누구랑 같이 얘기라도 했으면 하던 참인데. 여기가 바로 제 서재구요, 저는 매일같이 바로 이 책상에 앉아서, 한 가지 생각에 골몰하고 있죠. 난 써야 한다, 써야 한다. 써야만 해! 이 서재는 널빤지를 하나하나 끼워서 제가 직접 만들었는데, 엉망이죠? 제 책상을 구석에 놨는데, 하필이면 바로 이 위의 천장이 새서 비만 오면 물이 떨어지네요. 네, 그래요. 저도 책상을 옮기려고도 했지만, 책상 바닥에 또 구멍이 있지 뭡니까? 그뿐인가요, 지금 이 집이 경사져 있어서 비가 심하게 올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아래쪽으로 밀려가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여기가 마음에 들어요. 아주 행복해요. 물론 저를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건 아니죠. 사실이.. 2019.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