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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연기20

안톤체홉 대표작품 "세자매" 중에서 끌로이긴 <여자독백 입시연기작품> 안톤체홉 대표작품 "세자매" 중에서 끌로이긴 끌르이긴 여러분, 오늘은 일요일, 즉 안식일입니다. 그러니까 이젠 쉬도록 하십시다. 각자의 나이와 신분에 따라 즐겁게 지내십시다. 융단은 여름 동안은 챙겨서 겨울까지 넣어두는 겁니다. 방충제나 나프탈린을 넣어서 말이죠! 로마인들이 건강했던 것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쉬었기 때문이예요. 즉 그들은 anima sana in kopore sano 였던 것 입니다. 그들의 생활은 일정한 형식에 따라 흐르고 있었읍니다. 우리 교장이 항상 말하지만 죠.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마샤의 허리를 안고 웃으면서) 오~ 사랑하는 마샤!!! 커어튼도 역시 떼어서 융단과 함께 넣어 두는 겁니다. 그래서 전 오늘 최고로 기분이 좋습니다!!! 참, 마샤, 오늘은 .. 2024. 3. 27.
[남자독백] 드라마 "미생" 중 장그래 역(임시완) <방송매체 입시대사연기수업> [남자독백] 드라마 " 미생 " 중 장그래 역(임시완) ​ ​보이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보여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세상. 사람들은 왜 자기를 고백할까. ​바둑은 전체가 부분을 결정한다. 19× 19의 바둑판이 결정한 세계. ​바둑판이 무한하다면, 세상이 무한 캔버스라면, 이기고 지는 게 가능할까. 이 땅이란 전체가 ‘나’라는 부분을 결정한다. 위로 받기 위해, 이해받기 위해, 나를 보여주는 사람들. 2023. 9. 4.
[한국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본 <방송매체 오디션연기, 연극영화과 대사연기수업> [ 한국드라마 ] " 꽃보다 남자 " 대본 드라마 소개 사립고에 다니게 된 세탁소집 딸과 부잣집 도련님들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장르 25부작 로맨틱 코미디 원작 카미오 요코, 만화 - 꽃보다 남자(花より男子) 출연배우 금잔디 역 (구혜선) 구준표 역 (이민호) 윤지후 역 (김현중) 소이정 역 (김범) 송우빈 역 (김준) 주인공 F4멤버 구준표 역 이민호 도묘지 츠카사 극 중 최고 재벌의 후계자 드라마 속 F4의 리더 자존심과 거만함으로 똘똘뭉친 주인공 윤지후 역 김현중 하나자와 루이 전직 대통령의 손자로 특기는 바이올린 부모님을 잃고 고독한 이미지를 보이지만 극 중 민서현의 도움으로 극복 소이정 역 김범 니시카도 소지로 국보급 도예가로 명성이 높은 예술 명문가의 차남 극중 카사노바같은 모습 송우빈 역 김.. 2023. 8. 29.
[한국영화] 동감-윤소은(김하늘) <여자독백 대사연기> [한국영화] "동감"-윤소은(김하늘) 인이씨 말대로 인연인지 아닌지 한번 가볼까도 생각했는데...그러면 안될거 같아서요.... 그래서 오늘 제 맘속에서 그 사람을 지웠어요. 그리고 편한 맘으로 오랫동안 걸었어요. 학교 구석구석....아주 많이 걸었어요. 사람은 향기를 지니고 산대요...그리고 그 향기를 피우면서 살고요.... 그 향기가 다 날아가면 그때 사람은 죽는가 봐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죽어도 그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대요. 그리고 그 향기를 다른 이에게 옮기는 사람도 있구요. 그럼 그 좋은 향기가 영원히 퍼질 수 있겠죠. 나, 그 사람의 향기를 알아요....언제 어디서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그 사람과 나, 우린 분명 같은 감정으로 살아요, 같은 슬픔. 같은 기쁨..... 같은 향기를 .. 2019. 6. 13.
[국내연극] "소" 중에서, 유자나무 집 딸 - 유치진 <여자독백대사 입시커리큘럼> [국내연극] "소" 중에서, 유자나무 집 딸 - 유치진 헹, 너까지 날 업신여기는구나. 그래 내게 돌멩이질하고 침을 뱉으려는 거지? 자아, 해봐! 해보라니까! (울며 대든다. 귀찬이, 무서워 말똥이의 등뒤에 숨는다) 호호호 서로 좋아한다구 막 뽑내는 셈이지? 시! 더럽다? 너만 좋아하는 사람을 가진 줄 아냐? 내게도 있어 내 신랑은 너 같은 호박이 아니고 아주 깎아 놓은 도령님이거든! 내 도령님 어디 갔지? 어디 갔어? (두리번 거리며 찾다가) 아냐. 개똥이는 날 싫어해. 내겐 아무도 없어. 여긴 내가 자란 개나리 고을이 아냐! 아냐! (솟구치는 울음을 참으려고 애쓰면서 퇴장) 2019. 6. 13.
[국내연극] "세 자매 이야기" 중에서, 명혜 - 김원우 <여자독백 강동잠실연기학원 입시커리큘럼> [국내연극] "세 자매 이야기" 중에서, 명혜 - 김원우 너 남자한테 뺨맞은 적 있니? 나 아까, 점심시간 전에 그런 일이 있었어. 아직도 뺨이 화끈거리는 것 같애. 나는 그냥 맞고만 있었지. 내 까짓게 뭐 별수 있니. 내가 힘이 있니, 뭐가 있니. 그 쪽도 그러더라. 네 까짓게 뭔데 그렇게 도도하게 구냐고. 뺨 한 대쯤은 때릴 이유가 충분하다니까 그런가 보다 해야지. 사실 그럴지도 모르고. 당당하게 때리고 당당하게 맞았어. 남의 속을 어떻게 자기 속마음처럼 속속들이 읽고 앉았니. 제 진심을 몰라줬다 이거야. 흥, 내가 자기들처럼 그렇게 한가한사람인 줄 아는 모양이지? 남자들은 왜 그렇게 하나같이 독선적이고 아전인수격이고, 저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이지? 애초부터 독재자가 될 소질을 타고났나 봐. 어제,.. 2019. 6. 13.
[국내연극]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중, 여자 - 황지우 <여자독백 연극영화과 연기수업> [국내연극]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중, 여자 - 황지우 입 있는 사람은 말해 주세요, 말이 되요? 눈 있는 사람은 보세요, 보여요? 귀 있는 사람은 들어 봐요, 들리나요? 당신들은 봤을 거예요, 들었을 거예요, 상처로 사람을 만난다는 걸. 상처 때문에 사람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당신들은 내가 당한 상처에 뭘 줄 수 있나요? 기념 촬영을 하시는 건가요? 쑈쑈쑈입니까? 열 살의 나이에 맨발로 내가 헤맨 동성로의 겨울밤을 짐작이나 하겠어요? 미군이 상륙하고, 왜들이래요? 다시 중국군들이 와글와글 내려오고, 이게 무슨 짓들이에요? 추워요, 배고파요, 보고 싶어요. 가혹한 시대로 내몰려진 어린것들. 책임져요. 누가 책임을 지나요? 거기, 책임자 있어요? 나와 주세요. 흉터를 보여 주세요. 난 .. 2019. 6. 13.
[한국영화] "혈의 누" 중, 김치성 <남자독백 영화대사연기> [한국영화] "혈의 누" 중, 김치성 (벼락같이) 근본을 알아 예를 지키고, 의로운 것을 알아 법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근본이다. 나라의 녹을 먹는 군관이라는 자가 그것도 모르고 있었더냐! 반상의 질서가 엄연하거늘, 종놈들과 겸상을 하고 천한 백정 놈에게 장부를 맡겨 그 질서를 어지럽히니 이것이 죄가 아니면 무엇이 죄란 말이냐! 조정에 바칠 종이를 만든다기에 제지소를 허락한 것뿐이다. 그런데 종이를 팔아 돈을 모으더니, 그 돈만 믿고 천한 것들에게 왕 노릇하며 위아래 없이 날뛰었다. 죄 없는 자라 했는가! 천주학쟁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하늘을 거스르고 성상을 능멸한 놈이다. (노려보다가) 내가 발고자라면 내가 일궈온 섬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내 목숨을 내 놓을 것이다. (단호한) 하지만 난 아니다. 그 일로.. 2019. 6. 13.
[한국영화]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중, 남 <남자독백 대사입시연기레슨> [한국영화]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중, 남 아니 그럼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회사에 휴직게 내고 둘이 한가롭게 여행이나 다니는게 옳았다는 겁니까? 아(한숨) 정말 변호사님 세상 돌아 가는거 몰라서 이렇게 물으십니까? 저 지금 대기 발령중입니다. 언제 어떻게 짤릴지 몰라요. 제가 짤리면 우리 가족은 누가 먹여 살립니까? 집에만 있던 와이프가요 아니면 우리 아이 구걸이라도 시킬까요. 그렇게 쉽게 얘기 하지 마십시요. 저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정말 잘 하고 싶었구요. 그렇지만 이 경쟁 사회에서 살아 남아야 뭐 가장의 역할이고 뭐고 있는거 아닙니까. 아니할 말로 누구처럼 있는집 자식도 아니고요 그 흔한 빽줄도 없습니다. 그저 이 몸뚱아리 하나 가지고 이 악물고 지금까지 버텨 왔습니다. 일에 미처서 버텨 왔.. 2019. 6. 13.
[국내영화] "엽기적인 그녀 중, 견우" <남자독백 영화대사연기> [국내영화] "엽기적인 그녀 중, 견우" 저... 제 부탁 들어주실 거죠? 쉬운 일이에요... 쟤한테 여자다운 거 요구하지만 않으면 대여... 그리고 술은 세잔 이상 먹이면 안되구여... 아무나 패거든여... 까페에 가면 콜라나 쥬스 마시지 말고 커피를 드세여... 글구... 가끔 때리면 안아파도 아픈 척하거나 아파도 안아픈 척 하는 걸 조아해여... 쟤. 만난지 백일이 되면 강의실에 찾아가서 장미꽃 한 송이를 내밀어 보세여... 너무 조아할 거에여... 검도하고 스쿼시는 꼭 배우세여... 글구 가끔 유치장에 가는 것도 감수할 수 이써야 대여. ...가끔 죽인다고 협박하면...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세여... 그래야 편해요... ...가끔 다리가 아프다면 신발도 바꿔신어 주세요... 마지막으로.... 2019. 6. 13.
고도를 기다리며- 장면연기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2인대사 입시연기작품 연기학원커리큘럼> 고도를 기다리며- 장면연기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막] 1막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시골길) (저녁) (에스트라공이 돌 위에 앉아서 신을 벗으려고 한다. 두손으로 잡아당기려고 애쓴다. 헐떡거린다. 힘이 빠져 그만둔다. 숨을 헐떡이며 잠시 쉬다가 다시 시작하다. 같은 동작을 되풀이) (블라디미르 등장) [에] (다시 단념하며) 빌어먹을! [블] (두다리를 벌리고 종종 걸음으로 닥아서벼) 그렇지도모르지 (걸음을 멈추고) 그런 생각은 떨쳐 버리려고 오랬동안 속을로 타일러 왔지. 하면서 말야. 그래서 다시 싸움을 계속해 왔단 말이야. (머리 속에 싸움을 그려보며 생각에 잠긴다. 에스트라공에게) [블] 아니, 또 너를 만났구나! [에] 그래서! [페이지] 에-002,, 0A0020 [블] 너를 다시 만나니 .. 2019. 6. 4.
[연극대사] 유리동물원 - 톰과 아만다의 장면연기 <남녀2인대사 입시연기학원 연기수업 연기레슨> [연극대사] "유리동물원" - 톰과 아만다의 장면연기 조명이 서서히 어두어지며 꺼진다. 스크린에 비친 자막 : 「내가 대룩 양화점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기 앞서 톰과 아만다의 거친 목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커튼 뒤에서 언쟁을 하고 있다. 그들 앞쪽에 로오라가 놀란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 서있다. [톰] 도대체 난- [아만다] (날카롭게) 닥치지 못하겠니 [톰] 어떡허라는 거죠! [아만다] 말버릇! 안돼 먹었어 [톰] 어이구! [아만다] 내 앞에선 안돼! 너 정신 나갔니? [톰] 네. 그래요. 난 정신이 나갔어요! [아만다] 넌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 허우대가 아깝다 아까워. 시레비 같으니라구! [톰] 보세요! 난 빈털털리라구요. 가진 것이라곤 맨몽뚱아리 뿐이라니까요- [아만다] 목.. 2019. 5. 23.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1씬 <2인대사 연기학원수업> [국외작품] 연극 "시련" 중에서, 존프락터와 엘리자베스 2막1씬 [막] 2막 (프락터네 집의 어느방 여드레가 지난 후다 오른쪽에 밖의 들로 통하는 문이 있다 왼쪽에 벽난로가 있고 그 뒤로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그 시대에 비해 천정이 좀 낮고 어두우며 기다란 거실이다. 막이 오르면 방은 텅 비어 있다 위층에서 엘리자베스가 아이들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주는 소리가 들려온다 문이 열리고 존 프락터가 총을 들고 들어온다 벽난로로 오면서 그는 방을 이리 저리 살펴본다 총을 벽에 세워 놓는다 벽난로 위에서 끓고 있는 남비를 내려다가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는 국자를 꺼내서 맛을 본다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그는 찬장에 가서 소금을 조금 꺼내다가 남비 속에 넣는다. 다시 맛을 볼 때 그녀가 계단을 .. 2019. 5. 23.
[한국드라마] "가을 동화"중 신애 <명대사> [한국드라마] "가을 동화"중 신애 (엄마팔 잡고 반항하며) 왜 이래?엄마는 내가 이깟 인형하나 받은게 그렇게 싫어? 도대체 엄마가 나한테 뭘 해줬어? 이런거 하나 사줘봤어? 맨날 때리구 구박하구 식당일이나 시키구! 지긋지긋해! 다른 애들은 나처럼 안살아. 나보다 공부는 훨씬 못해도 나보다 훨 씬 좋 은 옷 입구 이런거 맘대루 가져. 나보다 공부도 못하는 은서같은게 부모 잘 만나 반장하는데 난 뭐냐고? 왜 날 그렇게 미워하세요. 왜 미워하세요. 내가 딸이라면서요. 내 엄마라면서요!(울먹) 날 매일 식당에서 아저씨들 술 심부름하고 엄만 매일 일만하고 오빠한테 얻어 맞고, 나두 은 서처럼 이쁜옷입고 오빠한테두 귀여움받구 그렇게 살구 싶어요. 나는 안돼요? 나는 엄마 아빠한테 사랑 받으면 안되는 거예요? 그거.. 2019. 5. 17.
봄이오면 산에들에 중, 달내와 바우 <2인대사 잠실연기학원 연기수업> 봄이오면 산에들에 중, 달내와 바우 깊은 산속의 들밭이다 마을 총각 바우 나와 엿본다 가만가만 다가선다 처녀 문득 놀라며 쳐다보았다가 그대로 김을 맨다 같이 김을 매 나가면서 [바우] 달내 [달내] --- [바우] ---그 말---들었어 [달내] (머리를 들고) 무슨 말? [바우] 마을 사람들 이야기--- [달내] (벌떡 일어서며) 거짓말이야 [바우] 글쎄 사람들이 그러더라는--- [달내] (앉으면서) 거짓말이야. [바우] 그럴 테지---아뭏든, 나는 아무래도 좋아, 달내만 마음이 한가지라면--- [달내] --- [바우] 달내만 한가지라면 [달내] 내 맘은, 늘 한가지야 [바우] 그래? 그런데 왜? 돌아오는 가을에--- [달내] 돌아오는 가을에--- [바우] 그렇게 정하지 않았어? [달내] 그렇지만---.. 2019. 5. 16.
[국외연극] “가을 소나타 중에서, 에바” - 잉그마르 베르히만 <여자독백 연극영화과 실기 입시커리큘럼> [국외연극] “가을 소나타 중에서, 에바” - 잉그마르 베르히만 엄마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그저 시간 있을 때 잠깐 가지고 노는 인형에 불과했어요. 내가 귀찮게 굴거나 아파서 칭얼대면 엄만 항상 날 유모나 아빠에게 건네 줬죠. 엄만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방에서 혼자 연습만 했고, 그걸 누구도 방해할 수 없었어요. 난 숨을 죽이고 문밖에서 엄마의 연습을 엿듣곤 했죠. 커피를 마시느라고 엄마가 잠깐 연습을 쉬면 엄마란 존재가 정말 현실인지 아니면 내게 있어서 엄마란 그저 꿈에만 존재하는 몽상 같은 것인지 알고 싶어서 몰래 들어다 보곤 했어요. 엄만 늘 마음은 딴 곳에 있으면서도 내겐 친절했죠. 마루에 무릎을 끓고 앉아 의자에 앉은 엄마를 올려다보곤 했죠. 키가 크고 아름다웠던 엄마를. 그 방은 언제나 .. 2019. 5. 16.
[국내연극] “4월 9일 중에서, 부인” - 이상우 <여자독백 대사입시연기> [국내연극] “4월 9일 중에서, 부인” - 이상우 잡혀 가신 날부터 돌아오신 날까지 1년이 다 되도록 면회 한 번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재판 때 겨우 남편의 뒷모습만 바라볼 수 있었을 뿐... 사형을 집행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구치소로 달려갔었습니다. 일반인은 얼씬도 못하게 통제하고 있더군요. 남편의 시신을 성당에 모시려고 했지만 그것마저도 방해해서 저녁 6시쯤 집으로 모셔 왔습니다. 시신을 살펴보니 손톱, 발톱 모두가 새카맣게 타고 발뒤꿈치와 발등에는 까만 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정치의 제물이 되어 갖은 고문을 다 당하고 처참하게 돌아가신 남편과 함께 저도 그 때 죽은 목숨입니다. 그 날부터 제 눈에는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밥만 주면 받아먹고 꿀꿀거리는 돼지 새끼들로만 .. 2019. 5. 16.
[국외연극] 『피그말리온』중, 일리아자 - 버나드 쇼 <여자독백 연기레슨 연기커리큘럼> [국외연극] 『피그말리온』중, 일리아자 - 버나드 쇼 일라이자; 아하! 이제야 어떻게 당신을 다뤄야 할지 알겠군요. 왜 진작에 이 생각을 못했을까, 바보같이. 내게 준 지식을 다시 가져갈 순 없을 걸요? 당신보다는 제가 더 섬세하다고 말하셨죠. 그리고 전 정중하고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할 수도 있어요. 그런 점에선 당신보다 훨씬 더 우위에 있는 셈이죠. 한번 붙어 볼까요, 헨리 히긴즈. 당신이 골목대장처럼 으시대도, 아무리 긴 논설을 늘어놓는다 해도 이젠 상관 않겠어요. 신문에 광고를 낼래요. 당신의 공작부인은, 당신이 가르쳤던 꽃 파는 처녀라고. 그리고 이제 그 꽃 파는 처녀가 누구든 공작부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6개월 코스로 교습을 하겠다고. 당신의 발 밑에서 기어다니며, 짓밟.. 2019. 5. 16.
연극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중에서, 비프 - 아서밀러 <남자독백 연기학원작품수업> 연극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중에서, 비프 - 아서밀러 어느 미친놈이 제 목을 매요! 난 오늘 만년필을 움켜쥐고 11층이나 되는 계단을 뛰어 내려왔어요. 그러자 갑자기 발을 멈췄죠. 듣고 계세요? 빌딩 중간쯤이었어요. 그때 난 하늘을 봤죠.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본 거예요. 일하고 먹고 다리를 뻗고 앉아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생활을... 난 만년필을 들여다보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뭣 때문에 내가 이런 걸 훔쳤을까 하구요. 내가 원하는 건 바로 구실밖에 못 하는 그런 사무실 안의 일이 아니라 저 탁 틘 넓은 곳에 있거든요. 거긴 내가 어떤 인간이라는 걸 안다고 말만 하면 언제고 날 기다려 주는 곳이죠. 왜 난 그 말을 못하죠? 아버지, 전 열 두 개에 1달러짜리 싸구려예요. 아버지도 그렇구.. 2019. 5. 7.
연극"갈매기" 중에서, 뜨레블레프 - 안톤체홉 <남자독백 연극영화과입시> 연극"갈매기" 중에서, 뜨레블레프 - 안톤체홉 니이나, 나는 당신을 저주하고 증오해서 당신의 편지와 사진은 모두 찢어버렸어요. 그렇지만 내 마음이 영원히 당신에게 맺어져 있다는 것은 늘 의식하곤 있었습니다. 당신에 대한 사랑을 끊는다는 것은 되지 않을 일입니다. 니이나, 내가 당신을 잃어버리고 창작을 발표하기 시작하고서부터 생활은 견딜 수 없게 돼버렸어요. 나는 고민하고 있어요. 내 청춘은 난데없이 무엇인가 빼앗겨버리고 나는 벌써 구십년이나 이 세상에 살아온 것 같이 느껴져요. 나는 당신을 부르고 당신이 딛는 땅위 곳곳에 키스하겠습니다. 어디를 보거나 어디에서나 나는 당신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나의 생애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나의 생애의 몇 년 동안을 나를 위해서 빛나준 .. 2019.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