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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대사34

[여자독백] "어느 계단 이야기" 중에서 -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作 <연극영화과 입시연기작품> [여자독백] "어느 계단 이야기" 중에서 -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作  엘비라   우리가 결정하자구요? 내가 결정해야 할걸요, 항상 그렇듯이.  당신이 결정을 하려면 우리는 아무것도 못 해요.  (페르난도가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입을 다문다. 그리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결정한다고요!  당신은 언제 돈을 벌 결정을 할 건데요? 우리가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걸 알잖아요. 물론이지, 당신은 장인만 믿었지!  그러나 이제 장인은 없어. 부인은 왜 없어지지 않는지 나도 모르겠네. 그래요, 당신에게 진실을 말한다고 화내보세요.  당신이 할 줄 아는 일은 그것밖에 없죠. 화내는 것밖에.  당신은 십장도 되고, 기술자도 되고 국회의원까지도 된다고 그랬죠!  하! 바로 모든 여자들에게 했던 이야기였죠. 당신 말을.. 2024. 4. 24.
[남자독백] 연극 "파우스트" 극중 파우스트 대사 - 괴테 <한예종 입시시정작품 작품연기수업> [남자독백] 연극 "파우스트" 극중 파우스트 대사 - 괴테 파우스트 오, 저 소리는 아침을 알리는 노랫소리로구나. 새들은 지저귄다. 시냇물은 흐르겠지. 꽃들도 봉오리를 서서히 열기 시작할거다. 아름다운 자연이다. 화창한 날은 또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상쾌한 아침에 독배를 마셔야 한단 말인가? 농부들은 다시 들로 나가겠지? 뜨거운 태양 아래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시면서 노동의 즐거움을 만끽하겠지. 그들에게 학문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갈 뿐이다. 나도 차라리 한 사람의 농부가 되고 싶다. 그들과 같이 들로 나가 마음껏 일하고 싶다. 거기서 삶의 진정한 보람을 찾고 싶다. 2024. 4. 23.
[2인대사] "대머리 여가수" 중에서 스미스, 스미스부인 대사 - 이오네스코作 <연극영화과 입시실기작품> [2인대사] "대머리 여가수" 중에서 스미스, 스미스부인 대사 - 이오네스코作 스미스부인 참 여보, 그분들은 언제 결혼할 생각이래요. 스미스 늦어도 내년 봄에. 스미스부인 결혼식에 가 봐야 할 텐데요. 스미스 결혼선물도 해야 할 테지. 무엇으로 할까? 스미스부인 저, 여보, 이것 어때요. 우리가 결혼선물로 받은 은쟁반 일곱 개 중에서 하나를 주면. 별로 쓸모가 없는걸. (짧은 침묵. 시계가 두 번 친다) 스미스부인 그렇게 젊은데 과부생활을 계속하다니 불쌍도 하지. 스미스 다행히 애들도 없으니. 스미스부인 꼴좋게 됐군요. 애들이라! 가엾게도 그걸 어떻게 하죠? 스미스 아직 젊어서 괜찮소. 할려고 마음만 먹으면 재혼도 할 수 있을 거요. 상복을 입으면 돋보이는 법. 스미스부인 누가 그 애들을 돌봐줄는지요. .. 2024. 4. 16.
[여자독백] "피고지고 피고지고" 중에서 난타 대사 - 이만희作 <연극영화과 입시실기작품> [여자독백] "피고지고 피고지고" 중에서 난타 대사 - 이만희作 난타 누구나 자기가 믿고 따르는 진리는 있게 마련이거든요. 그러나 그 진리라는 것도 앞으로 변할 수 있다는 충분한 여백을 갖고 믿어야 되 는데 대부분 여유가 없지요. 지가 최고예요. 지 생각이 최고고 지 고향이 최고고 지 종교가 최고고 지가 좋아하는 대통령후보가 다들 최고지요. 지역감정이 타파된들 뭐 하겠어요? 다음엔 종교감정이 이 나라를 말아먹을 텐데. 2024. 4. 16.
[남자독백] "겨울 이야기" 중에서 레온테즈역 대사 - 셰익스피어作 <연극영화과 입시실기작품> [남자독백] "겨울 이야기" 중에서 레온테즈역 대사 - 셰익스피어作 레온테즈 (독백하듯) 넌 나처럼 진한 머리털도 뿔도 없으니까 날 닮은 게 아냐. 그런데도 꼭 닮았다는 거다. 여자들이 그런단 말이다. 뭐든 나불대기 좋아하는 여자들이니까! 하나 아무리 여자들이 염색한 상복처럼 또 바람이나 물처럼 변덕스럽고, 속임수로 남의 돈이나 따 먹는 주사위처럼 넉살좋게 거짓말을 찢어 바른다 해도 소금에 곰팡이 날 리 없듯이, 이애는 나를 꼭 닮았다구……. 그래, 이 녀석아, 너의 하늘같이 푸른 눈으로 나를 쳐다봐라. 귀여운 것! 귀여운 녀석! 나의 피붙이! 네 어미가? 그럴 수가? 그놈의 욕정 탓인가! 한 번 마음먹으면 사람의 심장까지도 찌른단 말이다.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들고 꿈과도 말을 건네는 건지 모르긴 .. 2024. 4. 16.
[한예종 지정작품] 소포클레스 - 안티고네 중에서 안티고네(여자독백), 크레온(남자독백) 연극대본 <연극영화과 입시연기> [한예종 지정작품] 소포클레스 - 안티고네 중에서 안티고네(여자독백), 크레온(남자독백) 연극대본 안티고네 글쎄 크레온님이 오빠들에 대해서, 한 오빠는 정중하게 장사지내고 또 한 오빠는 장사지내지 않고 욕을 보이기로 결정 하셨다지 않겠니? 에테오클레스 오빠는 바르고 법도에 맞는 정당한 의식으로 땅에 묻어 저 세상에서 고인들과 함께 영광을 누리게 한다는 거야. 그러나 폴리네이케스 오빠의 불쌍한 시체는 거리에 내놓고 매장도 못 하게 하고 조상도 금지한다는 소문이야. 울어주는 사람도 없이 매장도 하지 않는 채 내버려, 새들의 좋은 먹이 감으로 삼아 잔치를 벌이게 한다는 거야. 착하신 크레온 님께서 너와 나를 위해서, 그렇다, 나를 위해서 이런 포고를 하고 아직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알려 주기 위해서.. 2024. 4. 12.
[연극대본] 손톤 와일더作 "우리읍내" OUR TOWN <연극영화과 대표입시 지정희곡> [연극대본] 손톤 와일더作 "우리읍내" OUR TOWN 작가 손톤 와일더 Thornton Niven Wilder 총 3막 구성 등장인물 무대감독 / 깁스 / 조오 크로웰 / 하우이 뉴우썸 / 깁스부인 / 웹 부인 / 조오지 깁스 / 레베카 깁스 / 월리 웹 / 에밀리 웹 / 웹 / 워린 보안관 / 싸이 크로웰 / 싸이먼 스팀슨 / 윌라드 교수 / 쏘옴즈 부인 / 쌤 크레이그 / 조오 스터더드 / 객석인물들(2-3) / 친구들(2-3) / 죽은사람들 주요 내용 요약 1901년 5월의 이른 아침, 뉴햄프셔 주 그로버스 코너스라는 가상의 마을로 관객을 맞이하는 무대 매니저의 소개와 해설을 따른다 오프닝 장면에서 무대는 일부 테이블과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어 있다. Gibbs와 Webb 가족의 집을 대표하.. 2024. 4. 5.
[여자독백] 연극 "베니스의 상인" 중에서 - 윌리엄 셰익스피어作 (입시연기작품 실기대사) [여자독백] 연극 "베니스의 상인" 중에서 - 윌리엄 셰익스피어作 (입시연기작품 실기대사) 정말, 로렌조님이네. 내가 사랑하는 분이 틀림없어. 저말고 누가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겠어요? 로렌조님만이 아실 거에요. 제가 그대의 것임을. 자, 이 상자를 받으세요. 애쓴만큼의 가치는 있는 물건이예요. (함을 던진다) 밤이라 다행이에요. 제 모습이 보이지 않을테니까. 이 렇게 변장한 꼴이 부끄러워서 그래요. 하지만 사랑은 장님인가봐요. 연인들의 눈엔 그들이 하는 어리석은 짓이 보이지 않으니. 만약 보인다면 큐피드조차도 낯이 붉어질 거에요. 어머나, 이 망측한 꼴이 더욱 잘 보이게 횃불을 들어요? 이런 차림도 우스운데 횃불을 들고 이 우스운 꼴을 남들에게 보이라구요. 지금 전 남의 눈을 피해야 될 처지잖아요. 문단.. 2024. 4. 3.
남자독백 - 벚꽃동산 중에서 로빠힌 - 안톤체홉作 (연극독백 입시작품 연기대사) 남자독백 - 벚꽃동산 중에서 로빠힌 - 안톤체홉作 (연극독백 입시작품 연기대사) 저도 여기서 정말 즐겁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만. (시계를 본다) 저, 간단히 몇 말씀 만 드리죠. 이미 아시겠지만, 이 벚꽃동산은 빚 때문에 팔리게 되어, 오는 8월 22일이 경매일로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도 근심하실 건 없습니다. 안심하고 주무세요, 탈출구는 있습니다. 바로 저의 생각입니다. 잘 들어주세요! 이곳 영지는 시내에서 20킬로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게다가 옆으로 철도가 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이 벚꽃동산과 강가의 토지를 조그맣게 별장지로 구획해서 빌려준다면, 아무리 못 받아도 1년에 2만 오천 루블의 수입이 있을 겁니다. 별장을 빌린 사람에게서 300평당 최소한도 1년에 25루블을.. 2024. 4. 3.
아서밀러 작품 "시련" 중에서 엘리자베스, 프락터 대사 <2인대사 극중상황 연기작품> 아서밀러 작품 "시련" 중에서 엘리자베스, 프락터 대사 [엘리자베스] 늦으셨네요 날이 벌써 저물었는데 [프락터] 숲 저쪽 끝까지 나무를 심느라고 좀 늦었오 [엘리자베스] 고단하시겠어요 [프락터] 음 이제 농장에 파종은 다 끝났오 애들은 자나? [에리자베스] 곧 잠들거예요 (그녀는 벽난로로 가서 접시에 스퓨우를 떠 넣는다) [프락터] 이젠 여름 날씨만 좋으면 되겠는데 [엘리자베스] 그러게 말예요 (그녀는 접시를 식탁 위에 갖다 놓는다 음식을 가리키며) [엘리자베스] 토끼 고기예요 [프락터] 오! 그래! 죠난산 덫에 걸린건가? [엘리자베스] 아뇨 오늘 오후에 제발로 집에 걸어 들어 왔어요 제놈이 무슨 손님인양 저 구석에 딱 앉아 있질 않아요 [프락터] 오, 그것 참 좋은 일인데 [엘리자베스] 털을 뽑는데 어.. 2024. 3. 27.
안톤체홉 대표작품 "세자매" 중에서 끌로이긴 <여자독백 입시연기작품> 안톤체홉 대표작품 "세자매" 중에서 끌로이긴 끌르이긴 여러분, 오늘은 일요일, 즉 안식일입니다. 그러니까 이젠 쉬도록 하십시다. 각자의 나이와 신분에 따라 즐겁게 지내십시다. 융단은 여름 동안은 챙겨서 겨울까지 넣어두는 겁니다. 방충제나 나프탈린을 넣어서 말이죠! 로마인들이 건강했던 것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쉬었기 때문이예요. 즉 그들은 anima sana in kopore sano 였던 것 입니다. 그들의 생활은 일정한 형식에 따라 흐르고 있었읍니다. 우리 교장이 항상 말하지만 죠.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마샤의 허리를 안고 웃으면서) 오~ 사랑하는 마샤!!! 커어튼도 역시 떼어서 융단과 함께 넣어 두는 겁니다. 그래서 전 오늘 최고로 기분이 좋습니다!!! 참, 마샤, 오늘은 .. 2024. 3. 27.
[연극] "리어왕" 중에서 리어왕, 커어드리어 - 셰익스피어作 <2인독백대사 연기작품수업> [연극] "리어왕" 중에서 리어왕, 커어드리어 - 셰익스피어作 [리어왕] 너와 너의 자손에게는 이 아름다운 왕국의, 이 광대한 3분의 1을 주겠다. 넓이에 있어서나, 가치에 있어서나, 또 그 즐거움에 있어서나, 거너릴에게 준 영지에 못지 않은 것이다. 자 , 이번엔 나의 사랑하는 커어드리어, 큰 딸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이 내게 기쁨을 주는 막내딸, 너는 뭐라고 말하겠느냐? 언니들 것보다 훨씬 풍부한 3분의 1을 맞히기 위해서? 자, 말해 봐라. [커어드리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버님. [리어왕] 아무것도 없다고? [커어드리어] 아무것도 없습니다. [리어왕] 무에서 생기는 건 무뿐이니, 다시 한번 말해 봐라. [커어드리어] 슬프게도 저는 저의 마음을 입에 올려 말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버님을 자식된 도.. 2023. 9. 25.
[연극] 사천의선인 (센테) - 베르톨트 브레히트作 <연극영화과, 뮤지컬과 여자독백 입시연기작품> [연극] "사천의선인" 중에서 (센테) - 베르톨트 브레히트作 ​ 잠깐만요, 빛나는 어른이시어! 사실이에요. 저도 착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방세도 내야죠, 어디 그뿐인가요, 전 몸을 파는 여자예요. 먹고 살자고. 그것도 경쟁이 심해 빛안지고 살기가 힘들어요. 부모님들께 효도도 하고 싶고, 진실만을 얘기하고 싶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않고 살고 싶어요. 그리고 한 남자와만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하지만 어떻게? 대체 어떻게 해야 그렇게 살 수가 있죠? 神(신)의 계율을 다 지키지 못하는데도 전 살기가 힘들어요. 2023. 9. 25.
연극입시작품 "리어왕" 에드가 - 윌리엄셰익스피어作 <입시실기연기 남자독백> 연극입시작품 "리어왕" 에드가 - 윌리엄셰익스피어作 ​ ​누가 가엾은 톰에게 무얼 좀 안 주겠어? 무서운 악마에게 불 속으로, 불꽃 속으로, 시대 속으로, 여울 속으로, 습지와 수렁위로 끌려다닌 이 톰에게 목매어 죽는 밧줄을 걸어 놓고, 수프 옆에는 쥐약을 늘어 놓고, 톰에게 교만심을 일으키게 해서, 다갈색 준마에 올라 네 인치밖에 안되는 다리를 건너게 하고 제 그림자를 배반자라고 쫑아가게 했어. 정신을 똑바로 차려요! 톰은 추워요. 아, 덜덜덜. 당신을 회오리 바람 별의 재앙, 악마의 유혹으로부터 지켜주소서! 가엾은 톰에게 자선을 좀 베풀어 줘요. 악마가 학대하고 있어요. 에잇 이놈, 이번엔 붙잡고야 말테다. 여기, 여기는 또 여기, 여기다. (폭풍우 계속) 2023. 9. 5.
[2인대사] 연극연기 "파수꾼"중 인식, 희준 이강백作 <연기수업> [2인대사] 연극연기 "파수꾼" 중 인식, 희준 이강백作 희준 : 그냥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챙겨주고 그랬어요. 기태가 공부도 잘하니까 제가 모르는 거 있으면 가르쳐도 주고, 또 힘이 있으니까 기태 덕에 편하게 학교생활 할 수 있었어요. 기태랑 친하니까 아무도 안 건들더라고요... 인식 : 힘이 있다는 게 무슨 얘기니? 희준 : 그냥... 애들이 함부로 하지는 못했어요... 다른 애들이 함부로 할 만큼 약하지 않았어요... 인식 : 기태한테 그런 면이 있었다는 게... 희준 : ... 인식 : 솔직히 조금 생소하다. 기태가 보통 집에서는 말이 많거나 하지는 않거든... 그래서 그런지 너가 지금 하는 얘기들이 낯설게 느껴져. 난 도리어 기태가 학교에서 애들 사이하고 잘 지내는지 많이 걱정했었거든. 집.. 2023. 9. 4.
여자독백 연극작품 "시련" 엘리자베스 대사모음 - 아서밀러作 <연극영화과 입시지정작품연기수업> 여자독백 연극작품 "시련" 엘리자베스 대사모음 - 아서밀러作 사실 그대로입니다. 각하, (뭐라 대답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이방 안의 분위기를 감지하려고 입술을 적시며 시간을 끈다.) 저는 아비게일을 못 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잠시 침묵) 저의 남편도 마찬가지였어요. 그 애는.. (엘리자베스는 얘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프락터 쪽을 본다.) 각하, 저는 그 때 병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저의 남편은 선량하고 올바른 사람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술에 취하지도 않으며 원반던지기로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았습니다. 언제나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병상에 있었기 때문에.. 실은 애기를 낳은 후로 오랫동안 병으로 누워 있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저로부터 차츰차츰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들었.. 2023. 8. 29.
연극작품 "밑바닥에서" 중 바론 - 막심고리끼 <남자독백 연기입시대사> 연극작품 "밑바닥에서" 중 바론 - 막심고리끼 ​바론 글쎄, 들어보란 말야. 어렸을 때 부터 내 골통 속에는 무슨 안개가 끼어 있는 것 같았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 그저 옷을 벗고, 입고 한 기억밖에 없어. 공부도 했지. 제복을 입고 귀족학교에 다녔지, 하지만 뭘 배웠는지 모르겠어....모르겠어....그리고 결혼을 했지. 연미복을 입었지...그리고 잠옷을 입었지...쓸모없는 여자였지...모를 일이야...그러고는 돈을 있는데로 몽땅 다 써 버렸지. 그리고는 지금 이 너절한 회색 헌 윗도리를 입고 누런 바지를 입었어. 그런데 난 왜 여태까지 이렇게 아무것도 몰랐지? 도무지 모를 일이야. 관청의 일도 봤지. 공금도 써 버렸어. 죄수복을 입었지. 그리곤 여기 왔단 말야. 무슨 꿈 같아.. 2022. 6. 30.
[여자독백] - 연극 "세자매" 마샤 - 안톤체홉作 <연극영화과 입실기기 작품> [여자독백] - 연극 "세자매" 마샤 - 안톤체홉作 난, 정말 싫어, 그 옷 입는 꼴이라니! 꼴불견이라거나 유행에 뒤떨어졌다거나, 그런 정도가 아니고 그야말로 가엾을 정도예요. 어쩐지 괴상하고 야단스러운 누르스름한 스커어트에 그따위 천덕스러운 방울 장식을 달고 거기에다 빨간 자켓을 입고 있으니. 게다가 뺨을 광이 나게 닦아냈지 뭐예요! 안드레이가 사랑할 리 없어요, 그건 너무해요. 안드레이에게는 적어도 취미가 있는걸요. 단지 그런 척하면서 우리를 놀리고 있는 거예요. 속이고 있는 거라구요. 어제 내가 들은 바로는 그 여잔 이곳 시회 의장인 쁘로뜨뽀뽀프에게 시집간대요. 그게 좋을 거야 (옆쪽에 있는 문을 향해) 안드레이, 이리 와요! 잠깐! ​ 2022. 6. 30.
[국외연극] "십이야" 중 바이올러 - 윌리엄 셰익스피어 <여자독백대사 입시연기> [국외연극] "십이야" 중 바이올러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환을 두고 가다니. 이상해, 이게 무슨 뜻일까? 내 외모가 그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것 큰일인데. 하긴 내 얼굴만 곧장 보시고 계시더라니. 보는 데 하도 정신이 빠져서 혀가 제대로 돌지 않으시듯 얼빠진 사람같이 말씀도 토막이 나셨으니까. 틀림없이 나를 좋아 하시는가봐. 사라의 계교로 이런 버릇없는 심부름꾼을 시켜 나를 유인하시겠다는 수작이지. 공작님의 지환을 안 받겠다고, 드린 것도 없는 지환을 말이야. 내가 곧장 상대가 되어 버렸어. 그렇다면 틀림없지 가련한 아씨, 차라리 꿈을 사랑하시는 게 나아요. 변장이란 고얀 짓이지. 간계를 일삼는 인간의 적들이 멋대로 일을 꾸미니 말이야. 겉은 말짱하되 가슴이 시커먼 사나이가 여인의 밀초 같은 마음에.. 2019. 6. 13.
[국내연극] "심연의 다리 중에서, 무경"- 오학영 <여자독백연기> [국내연극] "심연의 다리 중에서, 무경"- 오학영 난 좌절의 절망을 두 번 경험했어요. 일곱 살 때 어떤 사내아이를 좋아 했었죠. 이 일에 대해선 아직까지 아무에게도 얘기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나말고도 그 아이를 좋아한 사람이 또 있었어요. 우리 집에 와 있던 열한 살 된 사촌 언니였죠. 나는 경쟁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더 적극적이었어요. 마치 정복이나 할 듯이. 더구나 난 내가 사촌 언니보다 훨씬 이쁘고 매력 있다고 믿고 있었으니까요. 과신이었죠. 또 난 그 아이가 날 더 좋아하고 있다고 알았어요. 그 때 처음으로 좌절의 절망을 느꼈죠. 사촌 언니가 수상하다고 느끼고 언니를 미행했어요. 언니가 간 곳은 헛간이었어요. 나는 몰래 들여다보았죠. 아! 내 눈에 보인 그 광경. 그 아이가 언니 옷 속에.. 2019. 6. 13.
[국외연극] "시련" 중에서, 엘리자베스 - 아서밀러 <여자독백 연극영화과입시커리큘럼> [국외연극] "시련" 중에서, 엘리자베스 - 아서밀러 죤 전 언제나 자신을 못생긴 여자라고 너무나 못생긴 여자라고 생각을 해서 진정한 사랑이 저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것인 줄 알았어요. 당신과 키스 할 때도 언제나 의심이 따랐어요. 전 언제나 당신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 지를 몰랐었어요. 우리 집을 냉냉한 집으로 만든 건 저예요. 당신 뜻대로 하세요 그렇지만 아무도 당신을 심판하지 못하게 하세요. 이 하늘 아래에서 프락터를 심판할 자는 한 사람도 없어요 절 용서해 주세요. 절 용서해 주세요. 죤 이 세상에 당신 같이 고결하신 분은 아무도 없어요. (그녀는 울면서 얼굴을 감싸쥔다) 2019. 6. 13.